‘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 특별전’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르세미술관 개관 30주년과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전시다. 지난 29일 개막한 이번 특별전에서는 오르세미술관 소장품 131점을 내년 3월5일까지 전시한다.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사진)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품이 여럿 있다.

전시 작품은 서양미술사에서 특히 풍요로웠던 시기로 꼽히는 19세기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다양한 미술 사조가 각축을 벌였던 시기임을 감안해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아카데미즘과 사실주의’ ‘인상주의와 자연주의’ 등 각 사조를 기준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정오의 휴식’은 유럽 밖으로 처음 반출해 전시 중이다. 모네, 고갱, 세잔, 드가, 들라크루아 등 다른 거장의 작품도 많다. 보존상의 이유로 해외 반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데생도 59점 포함돼 있다.

기 코즈발 오르세미술관장은 “해외에서 개관 30주년 기념전을 여는 건 이번 한국 전시회가 유일하다”며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한다는 생각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성인 1만3000원, 청소년 1만원.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