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인재경영] 다양한 사내교육·지역전문가 제도 운영
인재의 중요성에 대한 삼성그룹의 인식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경영이념을 통해 알 수 있다. 삼성이 추구하는 5대 핵심가치 중에서도 첫 번째가 ‘인재 제일’이다.

이를 토대로 삼성은 채용과 인재 육성에 갖가지 노력을 쏟고 있다. 다양한 산학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마케팅, 경영지원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임직원의 역량 강화 위주로 구성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리더십개발센터, 글로벌마케팅연구소, 첨단기술연구소 등 전문화된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삼성은 다양한 인재가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센트럴파크에서 직원들이 얘기하고 있다.
삼성은 다양한 인재가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센트럴파크에서 직원들이 얘기하고 있다.
교육은 사내 교육과 해외 지역전문가 및 경영대학원(MBA) 과정 등으로 나눠진다.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입문교육부터 직급이나 업무 특성에 따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삼성은 아울러 ‘세계화를 위한 현지화 전략’으로 지역 전문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세계 경영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관습이나 문화적인 차이를 뛰어넘어 그 나라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현지화된 삼성맨’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은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1995년 전문 인력 육성제도인 삼성MBA를 도입했다. “이공계 인력도 경영을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대리급 이하 사원을 대상으로 원하는 분야의 MBA를 취득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해준다.

마지막으로 차장 및 부장 승진자를 대상으로 삼성의 핵심 가치와 간부로서 리더십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과정이 진행된다. 직원들과 소통 방법과 문제 발생시 대처 요령 등을 교육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임원 진급을 앞둔 부장급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임원 양성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1995년 열린 채용으로 학벌과 스펙에 무관하게 능력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는 삼성은 채용 과정에도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2011년 장애인공채를 도입해 장애인들에게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그룹 고졸공채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