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랑시티자이' 닷새 만에 100% 계약 완료
[이소은 기자] GS건설이 안산 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선보인 대규모 복합단지 그랑시티자이의 아파트가 계약을 시작한지 닷새 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는 지난 25일~27일까지 사흘 간 진행된 정당계약에서만 약 90%의 계약이 이뤄졌으며 이후 예비 당첨자와 청약안심보험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착순 계약까지 이틀 동안 잔여 세대 모두 완판됐다고 밝혔다.

2007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10년간 아껴뒀던 사업지로 지역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았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랑시티자이의 동별 계약자 주소지를 분석해본 결과, 전체의 약 70% 가량인 약 2600여 가구가 고잔 신도시권인 고잔동, 사동, 초지동, 본오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약자들의 연령층도 전통적으로 집을 구입하는 40대와 50대 이상 연령층이 높았다. 최근 20~30대의 계약자 분포가 높았던 타 프로젝트와 상이하게 그랑시티자이의 경우 전통적인 주택 구매층인 40~50대 이상 계약자만 전체의 약 65% 가량을 차지해 탄탄한 실수요 시장임이 증명됐다는 설명이다.

GS건설은 이러한 안산시의 시장 특성을 철저하게 조사해 밀착 마케팅을 펼쳐왔다. 지역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늘리기 위해 분양 2달 전부터 홍보관을 마련하여 꾸준히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여름철 사전마케팅 기간에는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호수공원 수영장에 이동식 홍보부스를 마련해 큰 성과를 거뒀다. 게릴라 드라마 등을 UCC를 통해 홍보하거나, 세그웨이를 통해 주요 지역을 행진하는 등 영(Young) 마케팅도 펼쳤다.

다양한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도 강화했다. 지역 수요자들이 층에 따른 선호도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필로티 설계 등을 적용하여 1층 가구를 최소화하고, 비선호 저층부에는 테라스와 테라스형 오픈발코니 설계를 적용했다.

안산시민들의 안전과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역 최초로 단지 내에 유아풀을 갖춘 수영장을 만들고, 지상에 차가 없는 언더패스 시스템, 원패스 시스템 등을 적용하여 안전을 강화했다.

아파트 부지와 접한 복합용지 내에는 AK플라자와 복합 라이프스타일센터 입점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역 내 대형병원과의 입주민 헬스케어서비스 MOU체결로 입주민을 위한 상업과 문화여건을 강화했다. YBM넷, 한양대 ERICA 캠퍼스 사회교육원과도 협업해 교육 측면의 소프트웨어까지도 신경을 썼다.

이번 조기 완판으로 고잔신도시 90블록의 나머지 개발까지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에서는 이번 그랑시티자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계약자 성향 등을 고려해 현재 검토 중인 2단계 부지와 상업시설도 상품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명기 그랑시티자이 분양소장은 “안산의 첫 자이 브랜드 단지로 주택 수요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됐으며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 및 서비스를 특화시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잠자던 안산 분양시장을 깨웠다는데 의의가 있고 복합단지가 완성되면 안산의 지역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랑시티자이는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 90블록에 들어서는 7628가구 규모의 복합단지 사업이다. 금번 1단계 사업은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6개동, 총 4283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3728가구, 오피스텔은 555실로 구성됐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