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이 체질' 도경수 채서진 이병헌 감독
'긍정이 체질' 도경수 채서진 이병헌 감독
삼성그룹이 또 한 편의 웹드라마로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엑소 멤버 디오(본명 도경수), 배우 채서진 주연의 '긍정이 체질'(감독 이병헌)을 통해서다.

지난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긍정이 체질'은 '무한동력'(2013), '최고의 미래'(2014), '도전에 반하다' (2015)를 잇는 삼성이 제작하는 웹드라마다.

삼성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역경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청춘에게 긍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홍섭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기업이 왜 이런 드라마를 만드냐는 질문을 4년째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전무는 "삼성그룹 임직원은 20~30대가 대다수"라며 "기업은 젊은 층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고 드라마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웹드라마 시청자는 삼성그룹 고객이기도 하다"며 "젊은 삼성이 지양하는 가치관을 외부에 전파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작 '무한동력'부터 '긍정이 체질'까지 4년 동안 네 개의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열정'이다.

최 전무는 "'긍정'이라는 것이 막연한 낙관주의자, 낙천주의자를 뜻하지는 않는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든지 싸워 이길 수 있는 자신감, 도전 정신이 긍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 측이 애초 정한 제목은 '긍정이 체질'은 아니었다.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은 작품 제의를 받고 "제목이 마음에 안 든다"라고 했다고.

최 전무는 "이 감독이 지은 '긍정이 체질'이라는 제목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삼성인들보다 더 삼성의 경영철학을 꿰뚫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감독은 "제목에 큰 메시지를 담기보다 드라마 전반에 깔린 정서가 '열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열정'이라는 단어가 '열정페이'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며 "이런 순수한 단어가 '긍정'의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어떤 이야기가 콘텐츠로서 소통 하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웹드라마 성격상 스마트 폰으로 더 쉽게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도경수의 멜로 그림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엑소의 또 다른 멤버 시우민이 출연한 '도전에 반하다'(2015)는 공개 후 조회 수 2500만 뷰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 전무는 이번 작품이 3000만 뷰를 기록했으면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긍정이 체질'은 영화학과 대학생 환동(도경수 분)이 영화 제작을 준비하다 옛 연인 혜정(채서진 분)과 재회하며 벌어지는 청춘드라마다. 오는 3일까지 매일 오후 5시 삼성그룹 블로그와 네이버 티비캐스트, 다음 티비팟,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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