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가 방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골프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JTB 골프예약 사이트에서 골프여행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된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JTB는 일본 골프 포탈사이트 업체인 골프다이제스트온라인(GDO)과 제휴해 일본 내 2000개 골프장 이용과 골프클럽 대여, 골프장 이동 등 서비스를 일괄 제공한다. 우선 해외 여행사를 대상으로 골프여행을 접수받는 사이트를 이달 중 개설한다.

해외 여행사가 JTB 사이트에서 골프장을 예약하면, JTB는 관광객에게 골프 클럽 대여나 호텔과 골프장간 이동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1년 후에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예약할 수 있는 개인 예약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방일 여행객은 현지 여행사를 통해 일본 여행사에 골프장 예약을 요청하거나, 일본내 투숙하는 호텔 등을 통해 인근 골프장을 이용했다.

JTB는 일본을 찾는 관광객의 관심이 점차 ‘체험형 소비’로 바뀌는 것을 고려해 일본 골프 관광 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JTB는 일본에서 골프를 칠 때 예약이나 이동에 드는 불편을 줄이면 외국인의 일본 골프장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프 여행 상품 가격은 개별 예약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방침이다.

일본 골프 인구는 2015년 760만명으로 2006년보다 15% 감소했다. JTB의 골프 여행 사업 진출이 일본 골프장 경영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JTB는 2020년에 외국인 골프 관광객을 5만명가량 유치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