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은 1일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인보사'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다. 인보사는 국내 임상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최종 허가 심사 중에 있다. 인보사는 국내 임상결과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수술 없이 1회만 주사제를 투여해도, 1년 이상의 통증 완화와 활동성 증가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쓰비시다나베제약으로부터 계약금 273억원(25억엔)과 인보사의 일본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4716억원(432억엔)을 받게 된다.

기술수출 총금액 약 5000억원(457억엔)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단일국 대상 계약으로는 역대 최고가다. 제품 출시 후에는 10% 이상의 판매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은 인보사의 일본 시장에 대한 독점적 개발 및 판매 권리를 갖고 일본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를 진행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제품을 생산해 일본 시장에 공급한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기술수출의 의미는 인보사가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엄격한 품질관리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덕분에 향후 다른 국가에 대한 기술수출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세계 의약품 시장 매출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은 세계 매출 순위 50위권 내의 글로벌 제약회사다. 일본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판매 1위 기업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국내에서 인보사 임상3상을 완료한 후, 올 7월 유전자 치료제로는 최초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미국에서는 티슈진이 지난해 임상3상을 승인받아 현재 3상 준비에 들어갔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