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미국증시, 대선 불확실성에 하락…檢, 오늘 최순실 영장청구 방침
간밤 미국증시는 통화정책과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부각에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또 하락했다.

검찰은 오늘(2일) 현 정부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검찰은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오늘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통해 지도부 사퇴 의사를 밝힐지 주목된다.

◆ 뉴욕증시, 다우 0.58% 하락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32포인트(0.58%) 하락한 18,037.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43포인트(0.68%) 내린 2111.72에, 나스닥 지수는 35.56포인트(0.69%) 낮은 5153.58에 장을 마감했다.

◆ 국제유가, 감산 기대 약해져 또 하락…WTI 0.4% ↓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센트(0.4%) 내린 배럴당 46.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산유국들이 원유 가격 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합의하지 못한 여파가 이어졌다.
최순실씨. (사진=TV방송 화면 캡처)
최순실씨. (사진=TV방송 화면 캡처)
◆ 검찰, 최순실 구속영장 청구…안종범 피의자 소환

검찰은 이날 최순실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한다. 검찰은 체포 시한이 48시간이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최씨가 구속될만한 범죄를 저질렀음을 밝히고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씨의 구속 여부는 3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같은 날 밤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안종범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 중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건 안 전 수석이 처음이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 새누리, 대표·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지도부 사퇴 주목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과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함께 하는 회의를 열고 지도부의 거취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대표와 주류 최고위원들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지도부 사퇴보다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며 사실상 지도부 사퇴 촉구를 거부한 상황이다.

전날 3선 이상 비주류 의원들이 재차 회동을 한 데 이어, 김무성 전 대표·오세훈 전 서울시장·남경필 경기지사·원희룡 제주도지사·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여권 대선주자 5명도 회동해,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 "북한 1∼3일 이내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계획"

북한이 1∼3일 이내에 '무수단'(북한명 화성-10호)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정보분석 관련 업무에 정통한 미국 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만약 북한이 실제로 발사에 나선다면 올해 들어 9번째로 이뤄지는 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된다.

◆ 예결위, 비경제부처 내년도 예산안 부별심사 착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부별심사를 이어간다. 3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부별심사에서는 비경제부처를 상대로 201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질의가 진행된다.

그러나 비선실세·국정농단 파문이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만큼 이번 부별 심사도 사실상 '최순실 청문회'로 흘러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출근길 서울 영하 2.1도…"내일 낮부터 추위 누그러져"

수요일인 2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전날보다 아침·저녁 기온이 더 떨어져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오전 5시 현재 서울 -2.1도, 인천 0도, 수원 -2.6도, 춘천 -4.8도, 강릉 2.3도 등이다. 낮 최고 기온은 9∼14도로 전날보다 조금 오른다. 이날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다가 3일 낮부터 상승하면서 4일에는 평년 수준을 회복한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