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고객 늘리고 연령층 다양화하겠다." (제네시스 브랜드)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11월부터 'G80 스포츠'를 판매하면서 내건 영업 전략이다. 그동안 제네시스는 40~50대 대기업 임원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로 타는 국산 최고급 승용차로 마케팅됐다.

이번에 나온 'G80 스포츠'는 연령대를 더 낮춰 30대 젊은 층까지 타깃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제네시스 브랜드는 "사전계약 고객의 71.3%는 30~40대"라며 "20대 고객도 7.0%를 차지해 연령대가 한층 다양해졌다"고 소개했다.

지난 1일 김포공항 인근에서 G80 스포츠의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G80 스포츠는 G80 세단의 고성능 모델이다. EQ900(미국명 G90)와 G80에 이어 제네시스의 세 번째 식구로 합류했다. G80 세단의 주행성능을 강조한 파생 상품에 속한다.

차 이름에 '스포츠'가 붙었다는 것은 이 차의 특징을 말해주는 포인트. 달리는 재미를 강조한 스포츠세단에 다가갔다는 뜻이다. 제원표를 보니 성능은 최대 370마력, 52.0㎏·m 토크를 품고 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정숙함을 과시하면서 부드러운 가속을 보여준다. 풍부한 토크 질감과 넉넉한 주행 맛은 '스포츠'라는 단어가 오히려 어색할 정도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차량이 자유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G80 스포츠 차량이 자유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G80 스포츠의 판매 가격은 6650만원부터 시작된다. 상시 4륜구동(AWD) 등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가격은 올라간다. 법인 고객이 아닌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엔 부담스런 가격이다.

7000만원 안팎의 가격에서 선택할 수 있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수입차는 너무 많다. 고급차 구매자가 사고 싶은 제품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게 앞으로 내수 시장에서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 김광순 한경닷컴 PD gasi01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