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역직구’로 불리는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수출)액이 1년 새 두 배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9월 온라인 쇼핑 동향’을 보면 3분기 온라인 수출액은 작년 3분기(2684억원)보다 105.4% 증가한 551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중국인의 한국 화장품 온라인 구매가 급증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중국인의 온라인 화장품 구매액은 올 3분기 3714억원으로 작년 3분기 1211억원 대비 206.7% 급증했다.

3분기 전체 온라인 수출액에서 중국인 화장품 구매액이 차지하는 몫은 67.4%, 온라인 화장품 수출액(4079억원) 중 중국인의 몫은 91.1%까지 치솟았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며 “3분기 중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 3분기보다 118.5%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직구’로 불리는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수입)액은 15.0% 증가한 447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가(대륙)별로는 미국이 28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873억원) 중국(415억원) 일본(250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의 온라인 해외 수입액이 1642억원(36.7%)으로 가장 많았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