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진료비 지출 '최다'
지난해 1인당 진료비 지출이 가장 큰 지역은 전북 부안이었다. 수원 영통에 사는 주민은 가장 적은 진료비를 썼다. 1인당 진료비는 평균 125만원이었는데 노인 인구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진료비 지출이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일 발간한 2015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를 통해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진료비가 10만3828원으로 전년보다 6.4%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 보면 진료비를 가장 많이 쓴 전북 부안군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9만2995원이었다. 가장 적게 쓴 경기 수원 영통구(7만1447원)보다 2.7배 많다. 전남 고흥군, 전북 고창군도 진료비 지출이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충남 계룡시, 경기 화성시 등은 진료비 지출이 적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진료비 지출은 어떤 연령층이 많은지에 따라 좌우된다”며 “의료비 지출이 많은 지역은 노인 인구가 많은 것이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수원 영통은 매년 진료비 지출이 적은 지역으로 꼽히는데 이는 인근에 산업단지가 있어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인구가 많이 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인 등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요인을 빨리 파악하기 때문에 중증 질환이 되기 전에 병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가 가장 많은 암은 위암(303.2명), 유방암(285.2명), 대장암(272.4명) 순이었다. 인구수 대비 위암 환자는 경남 함양군, 간암 환자는 전남 신안군, 폐암 환자는 전남 고흥군, 대장암 환자는 충북 괴산군, 유방암 환자는 경기 양평군, 자궁경부암 환자는 경남 합천군에 가장 많았다.

자신이 사는 지역 외에 다른 지역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 지역은 부산 강서구였다. 이 지역 환자의 75%는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