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가격이 비싼 초고성능타이어(UHPT)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 매출 1조6576억원, 영업이익 297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0% 급증했다. 순이익도 34.0% 증가한 265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17.9%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이 10% 수준만 돼도 선전했다고 평가받는 제조업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회사 측은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UHPT 판매가 늘어나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UHPT는 높이 대비 접지면 비율을 높여 고속주행과 코너링 등에서 성능을 보강한 타이어로 일반 타이어보다 20% 이상 비싸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에서 UHPT가 차지하는 비중은 34.2%로 작년 3분기(30.6%)보다 3.6%포인트 올라갔다. 국내 매출(2740억원)에서 UHPT 비중은 26.3%로 다소 낮았지만 유럽 매출 5340억원 가운데 37.6%인 2010억원, 미국 매출 4550억원 중 35.6%인 1620억원이 UHPT에서 나왔다.

한국타이어는 유럽과 중국에서 신차용 타이어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