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총리직 걸고 구조조정 확실히 매듭지어라
(2) 경제 불안심리 해소 위해 위기관리 자신감 보여라
(3) 경기부양 정책으로 '악재 쓰나미' 막아라
(4) 가계부채 원인·대책 원점부터 다시 따져봐라
(5) 외환시장 급변 등 대외 불안에 선제 대응하라
2일 개각으로 새 경제 사령탑을 맡게 된 임종룡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앞날은 결코 순탄치 않다. 야당이 이날 개각 인사를 전면 부정하고 나서 청문회 통과 자체가 불투명하다. 정치 리스크를 뚫고 부총리로 취임하더라도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정책을 펼 시간은 1년 남짓에 불과하다.
전직 고위 관료와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하고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 수립에 최우선 과제를 둬야 한다”고 일제히 조언했다.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은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전에 없던 위기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경제를 되살릴 수 있도록 경기부양 정책을 수립하는 데 가장 먼저 힘을 써야 한다”고 했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전 지식경제부 장관)도 “세제 등을 활용한 소비진작 대책부터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전 국무총리실장)은 “경제정책을 자신있게 집행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줘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부총리 후보자 본인이 금융위원장 때부터 집중해온 가계부채 문제와 부동산대책에도 전문가들은 ‘더욱 세심한 관리’를 부탁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버블은 자칫 경제를 위기 속으로 몰아넣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정근 건국대 교수는 “한국 가계부채는 상반기 말 1257조원에 달해 가처분소득의 170%를 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며 “이 비율을 중장기적으로 미국처럼 110% 밑으로 낮출 수 있도록 가계부채 증가 원인과 대책을 원점부터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강남권 아파트 등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아야 한다”며 “다만 과도한 대책으로 부동산시장 전체와 건설경기마저 급랭시킬 경우 가계대출 및 금융권의 부실로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부동산 아킬레스건을 어떻게 잘 관리하는지에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했다.
성과가 부진한 구조개혁·구조조정 작업도 부총리직을 걸고 책임 있게 완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은 “구조개혁이 쉽지 않다면 산업 구조조정이라도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며 “뭔가 새로운 걸 내놓기보다는 1년 안에 집중할 과제를 선정해 직을 걸고 밀어붙이는 강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도 “조선 해운 구조조정이라도 확실히 매듭지어 시장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정근 교수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에서 외화가 빠져나갈 것”이라며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대책을 미리미리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尹탄핵심판 6차 변론…'대통령 지시' 진술 곽종근 등 증언헌법재판소는 6일 오전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종일 심리하고 12·3 비상계엄 당시 군병력을 동원한 지휘관 등 주요 인물들의 증인신문을 진행합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는 김현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이들에 대한 증인신문은 각각 오전 10시30분, 오후 2시, 오후 3시30분에 열립니다. 지난 4일 5차변론 때와 마찬가지로 이들에 대한 신문은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번갈아 할 예정이며 윤 대통령은 각각의 증인신문이 끝난 뒤 발언 기회를 얻어 증언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증인은 국회 등에서 윤 대통령 측에 불리한 진술을 쏟아낸 곽 전 사령관입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이 저한테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해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김 전 장관 지시에 따라 707특임단 병력 197명과 1공수특전여단 병력 269명을 국회로 출동시키고 이 중 일부 병력의 국회 월담 진입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 뉴욕증시, 알파벳 실적 실망에도 저가 매수세…3대지수 동반 강세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하며 마감했습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심층 탐색 애플리케이션이 지난 1월 발표됐습니다. 출시 직후 중국과 미국 지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챗GPT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의 딥시크는 저비용, 고성능 및 오픈소스 언어 모델로 실리콘밸리를 뒤흔들고 있습니다.미국이 엔비디아의 칩 중국 수출을 금지하자 중국의 천재적인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저성능 그래픽 프로세서(GPU)를 이용해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딥시크 모델의 개발 비용은 미국 모델의 18분의 1로, 파격적으로 저렴한데 성능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다만 딥시크를 사용해 본 필자의 감각으로 미국의 퍼플렉시티(Perplexity)와는 여전히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의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 못지않은 성능을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되고 지속 가능함을 보여줄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합니다.중국 엔지니어들이 미국 빅테크 기술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알고리즘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특히 딥시크가 오픈AI 달리 인공지능 모델을 누구나 수정 배포할 수 있는 오픈소스를 공개해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마저 드러내고 있습니다.중국 항저우에 설립된 딥시크 연구개발팀의 규모는 채 140명이 되지 않습니다. 구성원들은 주로 20~30대로 칭화대, 베이징대 등 중국 최고 대학의 재학생, 석·박사들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팀에 해외 유학파가 없고, 중국 현지 인재로 '인재 밀도'가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딥시크 스타트업 창립자 량원펑(梁文峰)은 1985년 광둥성 출신으로 저장대학교 정보전자공학부의 학
한국거래소가 2분기부터 거래를 시작하는 상장 공모펀드의 투자 종목 공개 범위를 전체의 70%로 가닥을 잡았다. 투자 종목을 100% 공개하는 상장지수펀드(ETF)보다는 투명성이 떨어지지만 펀드매니저의 운용 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종목이 비공개되면서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의 증권사 입장에서는 헤지(위험회피)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5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달 23일 증권·운용업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펀드 직상장 관련 간담회에서 상장 공모펀드의 PDF(투자종목정보) 공개 범위를 70%로 제시했다.관련 업계에서는 간담회 이후 거래소가 제시한 기준에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었던 상황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70%로 공개범위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중론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ETF는 투자자들에게 모든 PDF를 매일 공개한다"면서도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액티브 공모펀드는 투자 종목 정보를 100% 공개할 경우 (펀드매니저가)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70% 수준의 한도로 축소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상장 공모펀드를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로 지정했다. 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의 관련 전산 시스템 개발 등이 마무리되면 오는 2분기부터 공모펀드를 주식시장에서 직접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이에 공모펀드의 단점으로 지목된 낮은 거래 편의성과 환금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그동안 거래소와 업계에선 상장 공모펀드의 투자 종목을 어디까지 공개할지를 두고 논의해왔다. 매일 모든 투자 종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