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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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3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실적 모멘텀을 지닌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준희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국정 혼란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소화하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한층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8.45포인트(1.42%) 떨어진 1978.9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에는 1.55% 하락한 1976.34까지 밀려났다. 이는 지난 7월11일(장중 기준) 기록한 1977.8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간 격차가 3%포인트 이하로 초박빙을 이어가고 있다"며 "트럼프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판은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를 결정하면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 대선을 목전에 둔 만큼 금융시장 불안감은 증폭될 조짐"이라며 "다음주까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실적 모멘텀을 지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조선, 유통, 금속, 광물, 음식료 등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