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없이 우유로 만든 '루카스9 라떼'
남양유업이 설탕을 넣지 않은 라테 맛 인스턴트 커피를 내놨다.

남양유업은 스틱형 커피제품인 ‘루카스9 라떼’(사진)를 3일 출시했다. 최고급 원두와 우유를 넣어 커피전문점 라테 수준의 맛과 향을 냈다고 남양유업 측은 설명했다. 영하 196도에서 원두를 미세하게 분쇄해 향을 유지하고, 설탕은 넣지 않았다.

라테 맛 인스턴트 커피시장은 그동안 커피 안의 우유 맛을 제대로 내기 어려워 일부 수입 제품만 있었다. 이 제품은 우유 함량을 대폭 늘리고 농축하는 기술을 활용해 텁텁함 없이 우유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남양유업 측의 얘기다. 우유 분말을 넣은 이 제품이 우유 소비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2012년 1조2389억원 규모로 정점을 찍은 뒤 성장이 정체돼 올해는 1조원 이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식품이 ‘맥심 모카골드’와 ‘맥심 화이트골드’로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네슬레의 ‘네스카페’와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가 뒤를 잇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번 라테 신제품으로 커피전문점에 가는 소비자의 수요를 끌어들여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소비자 200명에게 유명 커피전문점 라테 제품과 비교평가를 한 결과 85%의 소비자가 두 제품의 차이를 식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틱 1개의 중량은 14.9g이며, 소비자가격은 10개입 3800원, 30개입이 1만900원이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