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고가 최고 2.7m로 설계된 '평촌 자이엘라' 내부 모습. GS건설 제공
천장고가 최고 2.7m로 설계된 '평촌 자이엘라' 내부 모습. GS건설 제공
[이소은 기자] 수납, 개방감 등에서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오피스텔이 천장고를 높이는 방식으로 단점을 극복 중이다.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 아파텔 등이 등장하면서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도 아파트에 적용하는 설계, 마감재 등을 오피스텔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추세다.

그러나 부족한 수납 공간, 좁은 면적에서 오는 답답함 등은 오피스텔의 약점으로 꼽힌다. 건설사들이 오피스텔 천장고를 높이기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천장을 높여 수납을 강화 하고 개방감을 극대화 하려는 의도다.

4일 GS건설이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 오피스텔 '평촌 자이엘라'는 천장고를 기존 2.3m에서 30cm 높인 2.6m로 설계했다. 거실 공간에 적용되는 우물형 천장까지 고려하면 최고 높이는 2.7m에 달한다.

천장고가 높아진 만큼 층고 역시기존 아파트 및 오피스텔의 층고(2.7m)보다 40cm 높은 3.1m로 설계됐다. 높아진 공간에는 수납장을 짜 넣었다. 창고 등으로 활용할 공간이 없어 수납이 부족한 오피스텔의 단점을 층고를 높여 극복했다.
천장고가 최고 2.7m로 설계된 '평촌 자이엘라' 내부 모습. GS건설 제공
천장고가 최고 2.7m로 설계된 '평촌 자이엘라' 내부 모습. GS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운중동 일대에 짓는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판교 모비우스'는 천장고를 3m까지 높였다. 일반 아파트 천장고가 2.3m~2.4m인 것에 비해 60~70cm 이상 높여 개방감을 개선하고 공간의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 단지는 280실 모집에 총 3359건이 접수해 평균 1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지적 강점과 함께 좀처럼 보기 힘든 높은 천장고가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한미글로벌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공급한 주상복합도 '방배 마에스트로' 역시 높은 천장고를 강점으로 내세운 단지다. 천장고를 2.7m로 설계하고 높아진 공간에 붙박이장을 넣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단지의 오피스텔은 계약 당일 완판됐으며 아파트도 평균 1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박종수 '평촌 자이엘라' 분양소장은 "천장고를 높게 설계하면 실제 면적보다 더 넓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어 개방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오피스텔의 단점이 완화된다"며 "높아진 공간을 수납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도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