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음반에 수록된 가수 남인수(1918~1962)와 배호(1942~1971)의 노래 가운데 각각 36%와 8%가 ‘사칭곡’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칭곡은 모창 가수가 부른 노래로, 남인수와 배호의 이름을 도용해 발표한 곡을 말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KBS, 로엔엔터테인먼트,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와 함께 지난 6월부터 이 도서관과 KBS 음악자료실에 있는 LP 음반을 분석한 결과 남인수 노래는 음반 61장에 실린 170곡 중 61곡(35.9%), 배호는 음반 124장에 담긴 노래 395곡 중 32곡(8.1%)이 사칭곡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원곡과 사칭곡 분류 결과를 7일 도서관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다. 음원사이트 멜론은 이날부터 두 가수의 원곡과 사칭곡을 표시해 음원·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애수의 소야곡’을 부른 남인수와 ‘돌아가는 삼각지’로 유명한 배호는 각각 1940년대와 1960년대를 풍미한 가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