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실시한 11월 1주차 주간집계(10월 31일∼11월4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1.5%를 기록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의 주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이명박 대통령의 최저치 16.5%,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저치 12.6%보다 낮은 수치다.
일간 기준으로는 11월 2일 10.2%까지 하락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2차 대국민담화 발표가 있었던 4일에는 하락세를 멈추고 12.7%로 소폭 반등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9.1%포인트 급등한 83.9%(매우 잘못함 68.8%, 잘못하는 편 15.1%)로 지난주에 경신했던 취임후 최고치(74.8%)를 연달아 경신하며 80%대 중반에 근접했다. 특히 ‘매우 잘못한다’는 강한 부정평가 또한 70%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 역시 55.8%포인트에서 72.4%포인트로 취임 후 최대 격차로 벌어졌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박 대통령의 ‘김병준 총리 전격 지명'에 강력 반발하며 인사청문회 거부를 선언한 야3당은 나란히 상승한 가운데 민주당(33.0%)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나섰고, 국민의당(15.8%)은 10%대 중반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한 새누리당(21.4%)의 지지율은 20%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민주당과의 격차가 11%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다만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었던 4일에는 소폭 반등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20.9%)가 반기문 UN사무총장(17.1%)을 제치면서 7월 4주차 이후 3개월만에 1위로 올라섰다. 이재명 성남시장(9.1%)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고, 3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07%)와의 격차를 크게 좁히며 4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40%), 무선 자동응답전화(22%),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0.6%(총 통화시도 23,912명 중 2,528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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