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가 새 국제 보험회계기준 시행 소식에 울상이다.

8일 오후 2시50분 현재 보험업종지수는 전날보다 400.78포인트(2.11%) 내린 18,619.42에 거래중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생명이 전날보다 3500원(3.24%) 내린 10만4500원에 거래중이고 한화생명(-2.96%)은 3%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KB손해보험(-2.87%) 동부화재(-2.25%) 삼성화재우(-2.08%) 현대해상(-4.25%) 등 손해보험주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험주가 낙폭을 키우는 배경은 IFRS17로 명명된 새 국제 보험회계기준이 2021년부터 시행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한국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의 비공개 내부보고서(AP02H)에 따르면 IASB는 'IFRS4 2단계'로 불려온 새로운 국제 보험회계기준 명칭을 IFRS17로 정하고 2021년 시행하기로 했다.

IASB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 결정할 계획이다.

보험연구원은 IFRS17이 도입되면 국내 보험사들의 부채가 47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채가 늘면 가용자본이 줄어들어 보험사 건전성 평가의 척도인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은 큰 폭으로 떨어진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생보업계는 '회계적 자본' 부족 가능성이 있다"며 "IFRS 17이 구체화될수록 특히 생보사 중심의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