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엑스포츠 제공
정조국. 엑스포츠 제공
정조국(광주 FC)이 생애 첫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인 정조국은 8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109표 가운데 46표를 얻어 MVP에 선정됐다.

정조국은 지난 시즌 FC 서울에서 11경기에 나와 1골에 그쳤다. 풀타임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로 둥지를 옮겼다. 정조국이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는 순간이었다.

도전은 성공이었다. 정조국은 데뷔 첫 20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광주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마음속으로 응원하던 친정 서울도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했다.

정조국은 시상식 직후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이런 상을 주시려고 그랬던 것 같다"며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에게 더욱 떳떳한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포지션별 베스트 11에 선정돼 한 차례 소감을 발표한 정조국은 "아까 준비한 소감이 전부"라고 웃으며 "한국 축구의 희망인 K리그를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MVP 상금은 1000만원이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