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한국경제DB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한국경제DB
삼성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8일 아침 진행됐다.

검찰 특별수사 1부는 이날 수사관을 동원해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 있는 미래전략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압수수색은 미래전략실 중에서도 정부 관계를 담당하는 기획팀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래전략실 차장을 맡고 있는 장충기 사장의 개인 서류도 압수수색 범위에 포함됐다. 전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환 관련해 ‘황제조사’라는 비판을 받은 검찰이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승마협회에 대한 지원을 담당하며 ‘비선의혹’으로 알려진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우회적으로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승마협회 회장사 삼성전자는 승마 선수 육성을 명분으로 최씨 모녀의 독일 내 회사인 비덱 스포츠에 35억원을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이 돈을 회장사 차원에서 지원했다고 밝혀 왔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이같은 배후를 밝히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출국 금지했으며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