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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청와대 '이미경 CJ 부회장 퇴진 압박'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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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대한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 대한 청와대의 '퇴진 요구' 의혹도 수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아직 최씨가 직접 연루된 정황이 나오지는 않은 부분이다.

    9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언론에 공개된 녹음 파일로 불거진 이 사안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녹음 파일에는 2013년 말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한 내용이 담겼다.

    조 전 수석은 대통령(VIP)의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좀 빨리 가시는 게 좋겠다. 수사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대통령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검찰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압박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횡령·배임·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동생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외삼촌인 손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선 상태였다.

    앞서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을 강요한 의혹과 관련해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구속되기도 했으나 청와대 수석이 나서 대기업 경영권까지 간섭한 정황이 나온 건 처음이다.

    이에 전화 당사자인 조 전 수석이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VIP의 뜻'이 언급된 만큼 필요하다면 직접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조사에서 이 내용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에서는 경영권 간섭이 사실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CJ는 지난 대선 당시 자사 방송채널 프로그램을 통해 야당 인사를 미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관람하고 눈물을 흘린 영화 '광해'를 배급해 보수 세력으로부터 '종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유전병 치료와 요양을 위해 2014년 하반기 미국으로 건너간 뒤 계속 머물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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