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선택 트럼프] 셰일가스·브렉시트·트럼프까지…한경 사설은 다 맞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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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서 한국경제신문 사설의 진가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경 사설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 한국 정치권은 대비하고 있나’(11월1일자),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주목한다’(9월20일자)등 여러 차례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국내 정치권과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대비를 주문했다. 미국 언론조차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한경 논설위원실은 미국 사회 저류에서 흐르는 민심 변화를 읽으며 클린턴의 권위주의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반감이 뿌리 깊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한경 논설위원실 관점에서는 트럼프 당선이 불가능한 일도, 트럼프가 ‘또라이’도 아니었다. 오히려 기득권에 눈이 먼 미국 동부 주류 언론의 편향 보도에 대해 ‘미국 동부언론’(10월14일자)이라는 제목의 천자칼럼을 통해 질타했다.
한경 사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 역시 지난 6월 치러진 투표 10일 전 ‘유럽연합(EU) 통합의 숨은 모순 드러낸 브렉시트 논쟁’(6월14일자) 등 브렉시트의 정당성을 지적하고 통과 가능성을 예측하는 사설을 썼다. 한경 사설은 셰일가스의 대두와 에너지혁명, 4차 산업혁명과 양적완화 영향, 마이너스 금리의 파장 등 굵직한 이슈를 예측하고 해설하면서 독보적인 분석기사를 내보냈다.
일부 독자들은 예측력의 비결을 묻기도 한다. 하지만 이유 없는 이변은 없다. 세상의 급변엔 저류의 변화가 선행된다. 국내에서는 오바마 케어 문제에 대해 보도하는 매체가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오바마 케어 문제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 반응은 산처럼 쌓이고 있었다. 미국 증권시장이 민주당 정부와 긴밀한 관계가 된 것은 양적완화 등 통화정책과도 관련이 깊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 정치와 경제를 분석해 보면 CNN 등 미국 언론의 민주당 편향성에서 벗어나는 예측이 가능하다. 브렉시트도 그랬다. 영국 국민들이 EU 규제에 대해 갖는 반감을 이해하면 영국인들의 분노에 수긍할 만한 내용이 많다.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몰고 올 것처럼 많은 언론이 공포의 도배질을 할 때도 한경 사설은 ‘충격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썼다. 지난 3분기 영국 성장률은 실제로 0.5%의 서프라이즈였다.
국내 언론들이 실수하는 것은 표피적 해외 언론 보도 중에서도 더욱 선정적인 것만을 추려서 내보내며 자기도취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한경 사설은 트럼프 시대에도 심층적인 분석 기사를 내보낼 계획이다. 독자들의 가편을 기대한다.
오춘호 논설위원 ohchoon@hankyung.com
한경 사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 역시 지난 6월 치러진 투표 10일 전 ‘유럽연합(EU) 통합의 숨은 모순 드러낸 브렉시트 논쟁’(6월14일자) 등 브렉시트의 정당성을 지적하고 통과 가능성을 예측하는 사설을 썼다. 한경 사설은 셰일가스의 대두와 에너지혁명, 4차 산업혁명과 양적완화 영향, 마이너스 금리의 파장 등 굵직한 이슈를 예측하고 해설하면서 독보적인 분석기사를 내보냈다.
일부 독자들은 예측력의 비결을 묻기도 한다. 하지만 이유 없는 이변은 없다. 세상의 급변엔 저류의 변화가 선행된다. 국내에서는 오바마 케어 문제에 대해 보도하는 매체가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오바마 케어 문제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 반응은 산처럼 쌓이고 있었다. 미국 증권시장이 민주당 정부와 긴밀한 관계가 된 것은 양적완화 등 통화정책과도 관련이 깊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 정치와 경제를 분석해 보면 CNN 등 미국 언론의 민주당 편향성에서 벗어나는 예측이 가능하다. 브렉시트도 그랬다. 영국 국민들이 EU 규제에 대해 갖는 반감을 이해하면 영국인들의 분노에 수긍할 만한 내용이 많다.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몰고 올 것처럼 많은 언론이 공포의 도배질을 할 때도 한경 사설은 ‘충격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썼다. 지난 3분기 영국 성장률은 실제로 0.5%의 서프라이즈였다.
국내 언론들이 실수하는 것은 표피적 해외 언론 보도 중에서도 더욱 선정적인 것만을 추려서 내보내며 자기도취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한경 사설은 트럼프 시대에도 심층적인 분석 기사를 내보낼 계획이다. 독자들의 가편을 기대한다.
오춘호 논설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