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 최대 수혜주를 꼽으라면 배우 이상윤이다.

반듯하지만 다소 밋밋했던 모습의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단숨에 '멜로킹'으로 떠올랐다.

이상윤은 10일 '공항 가는 길' 종영을 앞두고 "서도우를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지난 여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너무 소중한 시간들 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 감성 이대로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가 '서도우'라는 인물을 연기하며 매 화 보여준 따뜻하고 유쾌한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이상윤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생애 최고의 찬사예요"(3화), "지금 만날 수 있어요? 보고 싶어요"(4화) "우리 좀 간당간당한 거 알죠"(5화), "지금 이 순간 잊지 말아요. 두고 두고 힘이 될 거예요" (7화), "최수아 정신 좀 차리지"(11화) 등 이상윤의 입을 통해 전해진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깊이 각인됐다.

'공항 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하늘과 이상윤, 신성록, 최여진, 장희진 등이 열연했다.

완성도 높은 연출과 각본으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그리 좋지 못했다. 경쟁 드라마 '쇼핑왕루이'와 '질투의 화신'에 번번이 밀렸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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