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해 “내우외환이 한꺼번에 겹쳤다”고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밤 김 전 총리를 예방한 것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을 언급하며 “우리가 어려울 때 미국에 기대어왔는데 이제 기댈 곳도 없어진 게 아니냐. 대한민국이 정말 큰 일이다. 위기관리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지금 상황은 위기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주위를 둘러봐도 그런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전 총리가 적절한 위기관리 지도자로 한 명을 언급했다면서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