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관련주는 희비가 갈렸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17포인트(0.91%) 내린 1984.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트럼프 공약의 기대감과 우려감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트럼프의 재정 지출 확대 기대감에 상승했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보호무역 강화와 이민정책 우려에 0.81% 약세를 기록했다. 대형 정보기술(IT) 주가 급락한 탓이 컸다.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해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우려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449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86억원과 894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 등 총 2655억원어치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기전자 서비스 운송창고 등 업종이 하락했고, 보험 의약품 금융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은 약세였고, 현대차 삼성생명 포스코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에 3.09% 하락했다.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에 네이버가 5.71% 내렸고, SK하이닉스 삼성SDI LG전자 등도 1~2% 가량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 급등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체인지(FTSE) 지수 편입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4% 상승했다. 은행주도 트럼프의 규제완화 기대감에 올랐다. 신한지주 KB금융 우리은행 등이 1~3%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1.34포인트(0.22%) 내린 621.8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3억원과 22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47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휴맥스는 3분기 실적 부진에 3% 이상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20원 급등한 1164.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