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 가요제 한동근 (사진=방송캡쳐)

가수 김조한이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무대로 ‘R&B의 대부’임을 증명했다.

11일 방송된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듀엣가요제’에서 김조한은 5주 우승으로 명예졸업을 해낸 후배 한동근과 빛나는 선의의 대결을 펼쳤다.

4주 전 ‘듀엣 가요제’에 첫 출연한 김조한은 2주간의 경연 끝에 이기찬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와 조용필의 ‘바운스(Bounce)’로 역대급 흥 폭발 무대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 한동근의 명예졸업을 저지한 바 있다.

이에 한동근에게 미안함 마음마저 전했던 김조한은 다시 또 2주간의 재대결 기회를 잡았고
후배를 명예롭게 졸업시키기 위한 애정을 담아 데뷔 23년차 선배 가수로서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선물했다.

이번 대결에서 김조한은 자신의 파트너 진성혁과 함께 1라운드에서는 2AM의 ‘이 노래’를, 2라운드에서는 신승훈의 ‘처음 그 느낌처럼’을 선곡했고 DJ 로 돈스파이크를 초빙해 원곡과는 또 다른 소울과 흥이 더해진 그리고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완성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에 2라운드 결과 1위를 차지했고 1, 2라운드 합산으로 한동근과 그의 파트너 최효인이 최종 1위, 최선을 다한 선의의 대결이 뭔지 보여주며 이들의 명예로운 졸업을 축하했다.

한동근도 “내가 23년 후에 조한 형님처럼 저런 무대를 할 수 있을까? 정말 너무너무 존경스럽다”며 무대를 떠나기 앞서 결국 눈물을 글썽였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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