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강동원, 액션 영웅 '닥터 스트레인지' 독주 막을까
13살 소년 강동원이 액션 영웅 닥터 스트레인지를 잡으러 온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 '가려진 시간'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 '닥터 스트레인지' 독주를 막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닥터 스트레인지'는 전날 하루 동안 23만606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개봉 이후 약 3주 동안 누적 관객 수는 462만6048명에 달한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화려한 영상과 역동적인 액션, 탄탄한 스토리가 관객을 불러 모으는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영화를 잡기 위해 지난 9일 유지태 주연 '스플릿'이 개봉했지만 초반 성적은 저조하다. '도박 볼링'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다뤘지만 입소문이 부족한 탓인지 이날까지 관객 수는 30만6419명에 그쳤다.

영화계에서는 수능 전날인 16일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 '가려진 시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늑대소년'(2012)과 '검은 사제들'(2015)도 수능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린만큼 가려진 시간도 수능 효과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지난해 '검은 사제들'과 올해 '검사외전'으로 흥행 보증 수표가 된 강동원이 나온다는 점에서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서 홀로 어른이 돼 돌아온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영화다. 시간을 소재로 했다는 것과 판타지 장르라는 점이 '닥터 스트레인지'와 동일하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