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4일 삼립식품이 겨울철을 맞아 호빵 판매량이 급증하며 이익 개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승 연구원은 "호빵은 추워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판매되는 한정상품"이라며 "통상 4분기 판매량이 많아 4분기에 실적 기여도가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 겨울은 다른 해보다 춥고 건조한 날씨가 예상된다"며 "육호빵, 불고기만두호빵, 중화고기호빵 등 신제품이 출시되는 등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겨울 시즌 삼립식품의 호빵 매출은 약 475억원으로 SK증권은 올해엔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5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호빵의 매출 비중은 3% 수준으로 크지 않다"면서도 "영업이익률이 높아 영업이익 기여도는 8%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호빵과 함께 겨울에 주목해야 할 제품은 케이크"라며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은 케이크 판매량이 평소의 2배 이상이고 파리크라상·파리바게트 등에 원재료를 납품하는 삼립GFS도 매출 증가가 함께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립GFS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78.8% 증가한 9895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삼립식품의 식품유통 매출도 삼립GFS의 성장 효과로 87.2% 늘어난 23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