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베트남 리포트]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46.1%…"현지 투자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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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투자기업 경영실태
한경·KOTRA, 76사 설문조사
한경·KOTRA, 76사 설문조사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 기업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현지 투자를 더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과 KOTRA가 베트남에 투자 진출한 한국 기업 76개사를 대상으로 ‘베트남 투자기업 경영실태 설문조사’를 공동 실시한 결과 투자 진출 기업의 46.1%가 ‘현지 투자를 더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투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업은 44.7%였고,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5.3%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베트남에 진출한 가장 중요한 이유(복수 응답)로 한국보다 좋은 환경에 생산기지 건설(77.6%)을 꼽았다. 현지 내수시장 개척(32.9%), 원자재 조달 및 현지 자원 확보(39.5%), 대기업과 동반 진출(15.8%) 등의 순이었다. 이동현 KOTRA 호찌민무역관 차장은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미얀마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보다 전력, 노동력 등 투자환경 인프라는 베트남이 월등히 좋다”며 “현재로선 아세안 지역에서 베트남을 대체할 다른 투자 시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현지 경영성과 만족도 역시 높았다. 매출 등 경영성과에 대해 ‘약간 만족한다’고 답한 기업이 57.1%로 가장 많았다. ‘매우 만족한다’는 기업도 13.9%였다. 반면 ‘불만족’이란 기업은 17.1%에 그쳤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수출에만 의존해 영업하는 기업은 42.1%로 가장 많았다. 내수와 수출을 병행하는 기업도 40.8%를 차지했다. 베트남 내수시장에서만 매출을 올리는 기업은 10.5%였다.
베트남 투자 진출 초기 애로사항은 정보 부족(35%), 언어소통(19%), 투자인센티브 부족(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출 후의 애로사항으로는 문화 차이(23%), 정부 규정 미비(22%), 관료 부패(21%) 등을 꼽았다.
베트남 내수 시장 진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앞으로 내수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 있다’(40.6%)고 답한 기업은 ‘없다’(59.4%)고 답한 기업보다 20%포인트 정도 적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한국으로 복귀할 생각이 거의 없었다. 국내로 복귀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71.1%의 기업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별로 없다’는 기업도 22.4%를 기록했다. 한국으로의 생산시설 이전을 조금이라도 고려한다는 기업은 5.3%뿐이었다.
이 차장은 “기업들이 임금도 싸고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치솟고 있는 베트남을 떠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과 KOTRA가 베트남에 투자 진출한 한국 기업 76개사를 대상으로 ‘베트남 투자기업 경영실태 설문조사’를 공동 실시한 결과 투자 진출 기업의 46.1%가 ‘현지 투자를 더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투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업은 44.7%였고,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5.3%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베트남에 진출한 가장 중요한 이유(복수 응답)로 한국보다 좋은 환경에 생산기지 건설(77.6%)을 꼽았다. 현지 내수시장 개척(32.9%), 원자재 조달 및 현지 자원 확보(39.5%), 대기업과 동반 진출(15.8%) 등의 순이었다. 이동현 KOTRA 호찌민무역관 차장은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미얀마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보다 전력, 노동력 등 투자환경 인프라는 베트남이 월등히 좋다”며 “현재로선 아세안 지역에서 베트남을 대체할 다른 투자 시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현지 경영성과 만족도 역시 높았다. 매출 등 경영성과에 대해 ‘약간 만족한다’고 답한 기업이 57.1%로 가장 많았다. ‘매우 만족한다’는 기업도 13.9%였다. 반면 ‘불만족’이란 기업은 17.1%에 그쳤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수출에만 의존해 영업하는 기업은 42.1%로 가장 많았다. 내수와 수출을 병행하는 기업도 40.8%를 차지했다. 베트남 내수시장에서만 매출을 올리는 기업은 10.5%였다.
베트남 투자 진출 초기 애로사항은 정보 부족(35%), 언어소통(19%), 투자인센티브 부족(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출 후의 애로사항으로는 문화 차이(23%), 정부 규정 미비(22%), 관료 부패(21%) 등을 꼽았다.
베트남 내수 시장 진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앞으로 내수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 있다’(40.6%)고 답한 기업은 ‘없다’(59.4%)고 답한 기업보다 20%포인트 정도 적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한국으로 복귀할 생각이 거의 없었다. 국내로 복귀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71.1%의 기업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별로 없다’는 기업도 22.4%를 기록했다. 한국으로의 생산시설 이전을 조금이라도 고려한다는 기업은 5.3%뿐이었다.
이 차장은 “기업들이 임금도 싸고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치솟고 있는 베트남을 떠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