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최순실] 박근혜, 기로에 서다…촛불·민심·탄핵·통일대박
[편집자 주] '최순실 게이트'가 나라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뉴스래빗이 하루하루 '최순실 이슈' 변화를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오늘의 #최순실], 그 핵심만 쏙쏙 짚어드리겠습니다. 뉴스래빗만의 '데이터텔링' 기법으로 보여드립니다.

# 하야·2선·탄핵…박근혜, 기로에 서다

1. 네이버 정치뉴스 '4대 키워드' 점유율 분석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뉴스래빗은 지난 13일 오후 12시부터 14일 오후 12시까지 하루 간 포털사이트 네이버 '정치' 섹션 속보 기사를 전수 수집했습니다. 국내 주요 신문, 방송, 통신사 등이 출고한 총 3660개 기사 제목입니다. 분석 형태소 중 '명사'만 추출했습니다. 주요 키워드는 △ '최순실' △'박근혜(박근혜·대통령·朴 포함)' △ '검찰(검찰·檢 포함)' △ '거국(거국·내각 포함)' 등 많이 등장하는 상위 4대 키워드의 빈도를 전체 기사 수로 나눠 '키워드 점유율'로 표현했습니다. 4대 키워드의 최근 3일치 점유율 변동폭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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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동의 1위 '박근혜', '탄핵' 요구 하루만에 10배 증가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최순실과 우병우, 문고리 3인방을 비롯해 대기업 총수들까지 모두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언론의 시선이 박 대통령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3~14일 하루 간 '박근혜'는 총 1372회 등장해 3660개 기사 중 점유율 37.5%를 기록했습니다. 11~12일 547회(21.5%), 12~13일 701회(33.1%)에 이어 3일 연속 횟수와 점유율이 모두 증가세입니다.

박 대통령 앞에 놓인 선택지는 하야(36회)·2선(33회)·탄핵(284회)입니다. 지난 3~4일간 하야·2선·탄핵은 등장 횟수 50회 미만 선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엎치락뒤치락 해왔습니다. 13~14일 들어 '탄핵' 등장 횟수가 12~13일(22회)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새누리당 비주류가 13일 비상시국회의(89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걸 내려놓아야 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일 서울 시내에 100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민중총궐기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결국 오는 1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가지기로 14일 오전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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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최순실] #라이징_이슈

#라이징_이슈(Rising Issue)는 키워드 빈도 분석에 혜성처럼 등장한 키워드들입니다. 매일매일 최순실 이슈 가운데 대중의 관심을 끈 키워드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최순실] 박근혜, 기로에 서다…촛불·민심·탄핵·통일대박
#촛불 = 지난 12일 광화문·시청·종로·을지로 일대에서 '촛불'(154회) 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찰 추산 26만 명,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모여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집회 당시인 12~13일엔 정치 기사 중 '박근혜'(701회)에 이어 '촛불'(652회·촛불집회 포함), 시민(257회), 광화문(220회·광화문광장 포함), 민심(161회) 등의 단어들이 '4대 키워드'를 제치고 상위권에 위치할 정도였습니다.

#민심 = 12일 열린 촛불 집회에선 성난 '민심'(129회)이 극에 달했습니다. 광화문과 시청 인근에서 본 행사를 마친 시민들은 오후 11시 경복궁역 인근까지 행진해 "박근혜는 하야하라", "새누리도 공범이다" 등 구호를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죠.

#탄핵 = 박근혜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탄핵'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13일 비상시국회의(89회)를 열고 "박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인데요. 박 대통령 앞에 놓인 세 가지 선택지 중 '탄핵'이 13~14일 들어 '2선 후퇴'(33회), '하야'(36회)보다 8배 많은 등장 횟수를 기록했습니다.

#영수회담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5일 추미애(299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208회)을 가지기로 합의했습니다. '영수회담'은 뉴스래빗이 지난 8일 선보인 [오늘의 #최순실] feat. 우병우…김병준·차은택·삼성·탈당·피켓 기사에도 등장한 키워드인데요. 시기와 참석 대상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진 끝에 성사된 영수회담이 박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통일, #대박 = 검찰은 박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사용해온 '통일 대박'(29회)이란 표현이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습니다. '통일 대박'은 박 대통령이 다보스포럼, 독일 드레스덴 간담회 등 각종 외교 행사에서 사용해 박근혜 정부 통일 정책의 캐치프레이즈 역할을 해왔는데요. 청와대 참모진조차 당황하게 했던 '통일 대박' 표현에 대해 검찰은 "최 씨가 문고리 3인방과의 회의에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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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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