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시선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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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 11][김동환의 시선]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국민` 입니다.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많은 분들이 지난 토요일에 광화문 광장에 나가서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외치셨더군요. 100만 명의 집회였는데 극소수의 시민과 경찰이 탈진을 했을 뿐 이렇다 할 충돌이나 유혈 사태는 없었습니다.새벽까지 집회와 시위를 했지만 일요일 오전에 광화문 사거리는 `100만 명이 모였었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아마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전 역사를 통틀어 이런 성숙한 시위문화를 보여준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겁니다.수능 며칠을 앞두고 광화문에 나온 여고생은 수능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 나라가 더 걱정이라고 했고, 많은 시민들이 경찰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고생한다는 격려를 했습니다. 누구라도 과격한 행동을 하려면 `하지마`를 연호하기도 했습니다.시위를 위해 모인 건지, 축제를 하는 건지 헛갈릴 정도였습니다.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표면화된 지 이제 한 달여 정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청와대의 대통령도 여, 야 정치권도 국민들의 수준을 한참 못 미치는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다는 얘깁니다.그래서 희망을 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경제가 왜 이리 침체되고 뚜렷한 해법도 없이 표류해왔을까 이제야 원인을 알게 됐습니다. 경제와 민생을 챙겼어야 할 대통령과 경제수석 같은 정책 결정자들이 최순실이란 여인의 사익을 위해 일했다는 게 드러날 때마다 실망과 함께 기대를 하게 됩니다.병의 원인을 몰라 처방전을 못쓰고 있었던 환자에게서 그 병의 원인의 실마리를 찾은 느낌입니다.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순실의 단골 동네 의원을 위해 뛰고 있는데 경제 관료들이 나라를 위해 밤을 낮 삼아 일 했겠습니까?국가의 정보기관 보다 더 촉수가 뛰어나다는 우리 재벌 그룹들이 이 정권의 파행을 보면서 장기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었겠습니까? 그저 눈치만 보고 어떻게든 이 시기는 넘겨야겠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니 중소기업들이 흥할 수가 없고 자영업자들의 장사가 잘 될 턱이 없고 청년들이 취직이 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경제가 이만한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입니다.우리 경제의 제 2의 도약은 87년 정치의 민주화를 이루고 나서부터입니다. 정치는 사회적 자산을 권위적으로 배분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이 배분이 왜곡된 후진 정치하에서 경제는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87년 이후 우리 사회는 법적인, 제도적인 민주화를 이루었지만 우리 삶 가운데 여전히 비민주적인 또 권위적인 의식과 관습이 있었고 정치 시스템은 여전히 국민과 기업의 수준을 맞출 수 없는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가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저성장의 원인이었습니다.이제 그 원인을 알았으니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비민주적인 적폐들을 극복한다면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겁니다.대선이 끝나자 미국 전역에서 `당신은 나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구호를 외치며 전국적인 불복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총격 사건으로 이미 한 사람이 죽었고 폭력이 난무합니다. 그래야 몇 천명 이상 모인 시위대는 없습니다.광화문 광장에만 100만 명이 모였지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를 냈지만 시위가 아닌 축제의 장을 만든 게 우리 국민들의 수준입니다. 이제 정치만 바뀌면 우리 경제 도약할 겁니다.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지는 나라가 쇠락의 길로 들어선 예는 동서고금 어디에도 없습니다.우리 자본시장도 단기간의 불확실성은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희망을 봅니다.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증시라인 11, 평일 오전 11시 LIVE김태일기자 ti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뉴질랜드 지진은 슈퍼문 때문? 동일본 대지진·남아시아 대지진 때도 등장ㆍ김제동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ㆍ정청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날 망령굿판? 충격적"ㆍ트럼프노믹스 실체 뜯어보면 ‘다우지수=20,000포인트 시대’ 가능하다ㆍ100만 촛불집회, 일렁이는 파도타기 `전국민 울컥`…19·26일에도 계속ⓒ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