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결국 콘텐츠 싸움"…스노우, 더 '재밌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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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500억 콘텐츠 투자 펀드 조성
콘텐츠 창작·기술 스타트업 투자…해외 진출 지원
김창욱 스노우 대표 "전에 없던 콘텐츠 스노우에 넣을 것"
김준구 네이버웹툰&웹소설CIC 대표 "목표는 아시아의 디즈니"
콘텐츠 창작·기술 스타트업 투자…해외 진출 지원
김창욱 스노우 대표 "전에 없던 콘텐츠 스노우에 넣을 것"
김준구 네이버웹툰&웹소설CIC 대표 "목표는 아시아의 디즈니"
[ 박희진 기자 ]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기 위해 '스노우'에 온다. 플랫폼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재밌는 콘텐츠 확보가 중요하다."
김창욱 스노우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벤처스-네이버 펀드 결성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를 스노우에서 만들고 싶다. 앞으로 스노우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펀드 조성을 통해 투자하는 콘텐츠 분야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서비스·기술과 스노우를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의 동영상 채팅 앱(응용프로그램) 스노우는 10초 안팎의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해 공유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이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이달말 콘텐츠 분야 투자 펀드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총 500억원 규모의 이번 펀드는 네이버가 400억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4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 외 한국벤처투자가 5억원, 해외 기관이 50억원을 투자한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운영을 맡고, 투자 자문위원으로 김창욱 스노우 대표와 김준구 네이버웹툰&웹소설CIC 대표가 참여한다.
김창욱 대표는 "기존 콘텐츠를 스노우에 붙이는 게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하고 나아가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스노우와 펀드 투자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 국내 벤처캐피털(VC)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반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스타트을 발굴해왔다. 최근엔 국내 VC 최초로 세계 각국 VC들이 참여하고 있는 가상현실벤처캐피털협회(VRVCA)에 등록하는 등 차세대 콘텐츠 업계를 주시해왔다.
이번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이준표 소프트뱅크 이사는 "개인 창작자 중심으로 콘텐츠 생산·유통 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콘텐츠 업계 변화와 미래에 대해 네이버와 다양한 얘기를 나누다 관련 기업 발굴과 투자, 육성을 함께 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펀드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펀드 투자금을 웹툰, 동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사용할 예정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콘텐츠 관련 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 양사의 미디어·콘텐츠 분야 전문성을 투자 기업에 전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스노우를 비롯해 네이버웹툰, 브이라이브, 티비캐스트 등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와의 연계가 첫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구 네이버웹툰&웹소설CIC 대표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업 리더로서 점점 더 플랫폼 자체보다 콘텐츠에 따라 플랫폼의 경쟁력이 좌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네이브 브랜드의 힘이 아직 해외에선 크지 않기 때문에 뛰어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확보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콘텐츠 관련 기업들을 시작 단계에서부터 도와 콘텐츠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네이버 웹툰의 경우 앞으로도 콘텐츠와 창작자 중심의 플랫폼으로 성장해 '아시아의 디즈니'와 같은 위상을 갖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국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지만 미국, 동남아시아 등 소프트뱅크벤처스의 기존 투자 지역에서도 유망 기업이 있다면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되 투자 기업의 인수 가능성도 열어뒀다.
투자 대상은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등 특정 분야로 한정해 놓는 게 아니라 콘텐츠와 미디어 업계 전반에서 찾겠다는 계획이다. MCN은 1인 창작자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관리해 수익을 배분하는 회사다.
1인 콘텐츠 창작자 집단이 될 수도 있고, 콘텐츠 생산 기술이나 플랫폼을 다루는 기업이 될 수도 있다. 콘텐츠와 관련이 없는 특정 기술도 기존 서비스와 만나서 콘텐츠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투자 대상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예를 들면 최근에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변조 기술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예전부터 존재해온 얼굴 인식 기술이 스노우라는 서비스와 만나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낸 것 처럼 콘텐츠 시장에서 가능성을 발현할 수 있는 기술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김창욱 스노우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벤처스-네이버 펀드 결성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를 스노우에서 만들고 싶다. 앞으로 스노우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펀드 조성을 통해 투자하는 콘텐츠 분야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서비스·기술과 스노우를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의 동영상 채팅 앱(응용프로그램) 스노우는 10초 안팎의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해 공유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이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이달말 콘텐츠 분야 투자 펀드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총 500억원 규모의 이번 펀드는 네이버가 400억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4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 외 한국벤처투자가 5억원, 해외 기관이 50억원을 투자한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운영을 맡고, 투자 자문위원으로 김창욱 스노우 대표와 김준구 네이버웹툰&웹소설CIC 대표가 참여한다.
김창욱 대표는 "기존 콘텐츠를 스노우에 붙이는 게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하고 나아가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스노우와 펀드 투자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 국내 벤처캐피털(VC)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반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스타트을 발굴해왔다. 최근엔 국내 VC 최초로 세계 각국 VC들이 참여하고 있는 가상현실벤처캐피털협회(VRVCA)에 등록하는 등 차세대 콘텐츠 업계를 주시해왔다.
이번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이준표 소프트뱅크 이사는 "개인 창작자 중심으로 콘텐츠 생산·유통 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콘텐츠 업계 변화와 미래에 대해 네이버와 다양한 얘기를 나누다 관련 기업 발굴과 투자, 육성을 함께 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펀드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펀드 투자금을 웹툰, 동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사용할 예정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콘텐츠 관련 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 양사의 미디어·콘텐츠 분야 전문성을 투자 기업에 전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스노우를 비롯해 네이버웹툰, 브이라이브, 티비캐스트 등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와의 연계가 첫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구 네이버웹툰&웹소설CIC 대표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업 리더로서 점점 더 플랫폼 자체보다 콘텐츠에 따라 플랫폼의 경쟁력이 좌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네이브 브랜드의 힘이 아직 해외에선 크지 않기 때문에 뛰어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확보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콘텐츠 관련 기업들을 시작 단계에서부터 도와 콘텐츠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네이버 웹툰의 경우 앞으로도 콘텐츠와 창작자 중심의 플랫폼으로 성장해 '아시아의 디즈니'와 같은 위상을 갖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국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지만 미국, 동남아시아 등 소프트뱅크벤처스의 기존 투자 지역에서도 유망 기업이 있다면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되 투자 기업의 인수 가능성도 열어뒀다.
투자 대상은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등 특정 분야로 한정해 놓는 게 아니라 콘텐츠와 미디어 업계 전반에서 찾겠다는 계획이다. MCN은 1인 창작자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관리해 수익을 배분하는 회사다.
1인 콘텐츠 창작자 집단이 될 수도 있고, 콘텐츠 생산 기술이나 플랫폼을 다루는 기업이 될 수도 있다. 콘텐츠와 관련이 없는 특정 기술도 기존 서비스와 만나서 콘텐츠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투자 대상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예를 들면 최근에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변조 기술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예전부터 존재해온 얼굴 인식 기술이 스노우라는 서비스와 만나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낸 것 처럼 콘텐츠 시장에서 가능성을 발현할 수 있는 기술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