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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밥’은 메뉴에 없는 음식도 만들어 주는 삼겹살집으로 유명하다. 지난 8월까지는 그저 그런 삼겹살집이었다. 새로운 사장이 가게를 인수하면서 손님이 원하는 메뉴를 내놓기 시작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직접 들여온 회를 맛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후 강남서 직원들의 인기 회식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진땡이’는 강남서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가장 많이 찾는 명태요리 전문점이다. 살이 두툼하고 매콤한 명태조림이 인기다. 감칠맛 나는 양념을 명태 살 깊이 스며들도록 졸여서 따끈한 흰 쌀밥에 한 점 얹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저녁엔 라면, 우동사리를 넣으면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
매콤한 음식이 당길 때는 ‘목포 낙지집’도 좋다. 10년 이상 된 낙지 전문점으로 산낙지를 매콤한 양념과 콩나물, 미나리, 양파 등 각종 채소와 곁들여 내놓는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여성 경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중앙해장’은 술 먹은 다음 날 점심시간에 직원들이 해장하러 많이 찾는 곳이다. 양·선지해장국, 양지·내장탕, 우족탕이 대표 메뉴다. 양지 육수에 된장을 넣고 시래기 삶은 물을 섞어 긴 시간 달인 국물이 이곳의 자랑이다. 양·선지는 당일 도축한 소에서 나온 것을 그날 삶아 쓴다.
강남서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39.2세로 서울 일선 경찰서 중 가장 젊다. ‘카페테라스’는 젊은 경찰관들이 즐겨 찾는 술집이다. 연차가 높은 팀장급 이상 간부와 회식을 마친 뒤 젊은 직원끼리 2~3차로 많이 오는 장소라고 한다. 사케와 함께 파닭훈제치킨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