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의 재테크] 금융시장 요동 칠 땐 귀금속 ETF…방위산업·지방은행 투자 상품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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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ETF 돋보기
트럼프 시대에 유망한 미국 ETF는
트럼프 시대에 유망한 미국 ETF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수혜 자산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라인업이 다양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ETF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만 1700여개의 상품이 상장돼 있다. 지수 하루 변동폭의 3배만큼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3배 ETF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상품이 즐비하다. 2~3가지 상품만 조합해도 복잡한 투자 아이디어를 포트폴리오로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의 도움으로 트럼프 시대의 유망한 미국 ETF를 추려봤다.
금과 은, 귀금속 ETF 유망
트럼프 시대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상품은 귀금속 ETF다. 귀금속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시기에 몸값이 뛰는 속성이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파격적인 행보를 할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도 귀금속 ETF로 가능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권에서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건설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인건비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논리다. 대표적인 귀금속 연계 ETF로 금값에 따라 움직이는 ‘SPDR Gold Shares’, 은값을 반영하는 ‘SLV iShares Silver’ 등을 들 수 있다.
철강 및 금속과 관련된 기업들도 트럼프 시대와 궁합이 잘 맞는 투자 대상이다.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처럼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 철강과 금속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수요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정권에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벌일 경우 철강과 금속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XME SPDR S&P Metal&Mining’을 들 수 있다.
방위산업·지방은행 관련주 주목
방위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오랜만에 공화당 정권이 집권한 만큼 정부의 방위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란 논리다. ‘ITA iShares US Aero&Defense’는 방위산업과 항공기 관련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다.
미국 지방은행에 투자하는 ETF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수 있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지방 은행의 실적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인프라 사업이 벌어진다는 점도 지방 은행 주가에 긍정적이다. 지방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KRE SPDR S&P Regional Bank’를 들 수 있다.
미국 이외의 지역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 중에선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ASHR DBX Harvest CSI300’에 대한 관심이 높다. 중국 본토는 다른 신흥국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나비효과에서 자유로울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중국 본토 증시는 수개월째 보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는 동안에도 제자리를 지켰다. 가격 매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해외 상장 ETF 투자 방법은 주식과 똑같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영업점 전화를 통해 해외 상장 ETF를 사고팔 수 있다. 매매 주문은 ETF가 상장돼 있는 해외 거래소의 거래시간에만 가능하다. 투자하기 위해서는 현지 통화를 미리 환전해 둬야 한다. 원화 강세 때는 해외 주식 투자가 유리하지만 원화 약세 국면에서는 환차손을 볼 수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yung.com
금과 은, 귀금속 ETF 유망
트럼프 시대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상품은 귀금속 ETF다. 귀금속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시기에 몸값이 뛰는 속성이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파격적인 행보를 할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도 귀금속 ETF로 가능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권에서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건설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인건비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논리다. 대표적인 귀금속 연계 ETF로 금값에 따라 움직이는 ‘SPDR Gold Shares’, 은값을 반영하는 ‘SLV iShares Silver’ 등을 들 수 있다.
철강 및 금속과 관련된 기업들도 트럼프 시대와 궁합이 잘 맞는 투자 대상이다.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처럼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 철강과 금속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수요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정권에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벌일 경우 철강과 금속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XME SPDR S&P Metal&Mining’을 들 수 있다.
방위산업·지방은행 관련주 주목
방위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오랜만에 공화당 정권이 집권한 만큼 정부의 방위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란 논리다. ‘ITA iShares US Aero&Defense’는 방위산업과 항공기 관련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다.
미국 지방은행에 투자하는 ETF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수 있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지방 은행의 실적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인프라 사업이 벌어진다는 점도 지방 은행 주가에 긍정적이다. 지방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KRE SPDR S&P Regional Bank’를 들 수 있다.
미국 이외의 지역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 중에선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ASHR DBX Harvest CSI300’에 대한 관심이 높다. 중국 본토는 다른 신흥국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나비효과에서 자유로울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중국 본토 증시는 수개월째 보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는 동안에도 제자리를 지켰다. 가격 매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해외 상장 ETF 투자 방법은 주식과 똑같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영업점 전화를 통해 해외 상장 ETF를 사고팔 수 있다. 매매 주문은 ETF가 상장돼 있는 해외 거래소의 거래시간에만 가능하다. 투자하기 위해서는 현지 통화를 미리 환전해 둬야 한다. 원화 강세 때는 해외 주식 투자가 유리하지만 원화 약세 국면에서는 환차손을 볼 수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