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한경DB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한경DB
여야가 14일 최순실 특검법안에 합의함에 따라 누리꾼 사이에선 박근혜 대통령 '저격수'를 자처했던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특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정희 전 대표는 지난 18대 대선 TV토론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맹공격해 '박근혜 저격수'로 통했다. 박 후보자에게 "나는 당신을 떨어뜨리러 나왔다"고 대선 출마 목적을 말하기도 했다.

특검안 합의 이후 이정희 전 대표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이 이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이정희 전 대표를 최순실 특검의 적임자로 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sacu****는 "현실적으로 이정희가 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이정희가 아니라면 솔직하게 털어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sinb****는 "이제 이정희의 반격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통진당 해산을 거론했고, ring****는 "이정희가 혹시라도 특검에 임명되면 피의 보복이 대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특검팀에는 검사보 4명, 파견검사 20명, 수사관 40명 등 60여명의 수사인력이 투입된다. 역대 가장 많은 파견검사를 동원해 가장 많은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순실 특검 임명권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하지만 추천권은 야당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은 양당 합의를 거쳐 추천된 2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임명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검찰에 있던 사람은 친정에 칼을 겨누지 못한다"며 "검찰에 끈이 없는 강직한 판사 출신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