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화폐 제조공정 관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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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동 < 한국조폐공사 사장 smart@komsco.com >
경북 경산시에 있는 조폐공사 화폐본부에서는 연간 8억장의 지폐와 7억개의 동전을 제조하고 있다. 한때는 조폐창이라 불리기도 했으나, 일제강점기 잔재라고 해 2007년부터 화폐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여기서 이뤄지는 화폐 제조 공정은 가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소개돼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워낙에 접할 기회가 없는 데다 누구나 가장 갖고 싶어 하는 ‘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흥미가 높은 것 같다.
그래서 현장 관람이나 견학을 요청하는 수요가 많은데, 화폐제조 시설은 국가보안시설 ‘가’급임에 따라 사전 신청 및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해 왔다. 사진 촬영도 금지하고 있다. 건물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으며 내부 직원조차 제조 현장 출입 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이렇게 까다롭게 통제해온 화폐제조 공정 관람을 이달부터 일반에 대폭 개방해 운영하기로 했다. 선진국의 사례를 많이 참조했다.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조폐국은 시민에게 달러화 인쇄 공정을 개방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조폐국(Mint)에서는 주화제조 공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여기서는 30분 만에 100만개의 동전이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도 조폐시설을 일정 부분 개방하고 있다. 오사카에 있는 일본 조폐국 관람은 관광코스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왕립 조폐국은 3~5달러의 관람료를 거두고 있다.
화폐본부 관람을 원하는 경우에는 조폐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약접수가 가능하다. 다른 나라는 대개 지폐와 동전 제조 시설이 분리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지폐와 주화 제조 시설이 한 곳에 있어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다. 장인의 솜씨가 묻어나는 훈장 제조 공정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관람에는 2시간 정도가 걸리며 입장료는 없다. 도중에 10㎏ 정도 무게의 ‘5억원 돈다발’을 들어봄으로써 부자가 된 기분을 느껴볼 수도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10명 이상 단체로 신청을 받고 있다. 반응이 좋아 11월에는 이미 예약이 완료됐다. 아직 시작 단계인 점을 감안, 매주 목요일 오전·오후에 한해 관람 신청을 받고 있으나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새로운 견학 코스로 관람객에게 환상적인 경험으로 남을 수 있도록 계속 다듬어나갈 예정이다.
김화동 < 한국조폐공사 사장 smart@komsco.com >
그래서 현장 관람이나 견학을 요청하는 수요가 많은데, 화폐제조 시설은 국가보안시설 ‘가’급임에 따라 사전 신청 및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해 왔다. 사진 촬영도 금지하고 있다. 건물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으며 내부 직원조차 제조 현장 출입 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이렇게 까다롭게 통제해온 화폐제조 공정 관람을 이달부터 일반에 대폭 개방해 운영하기로 했다. 선진국의 사례를 많이 참조했다.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조폐국은 시민에게 달러화 인쇄 공정을 개방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조폐국(Mint)에서는 주화제조 공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여기서는 30분 만에 100만개의 동전이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도 조폐시설을 일정 부분 개방하고 있다. 오사카에 있는 일본 조폐국 관람은 관광코스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왕립 조폐국은 3~5달러의 관람료를 거두고 있다.
화폐본부 관람을 원하는 경우에는 조폐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약접수가 가능하다. 다른 나라는 대개 지폐와 동전 제조 시설이 분리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지폐와 주화 제조 시설이 한 곳에 있어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다. 장인의 솜씨가 묻어나는 훈장 제조 공정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관람에는 2시간 정도가 걸리며 입장료는 없다. 도중에 10㎏ 정도 무게의 ‘5억원 돈다발’을 들어봄으로써 부자가 된 기분을 느껴볼 수도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10명 이상 단체로 신청을 받고 있다. 반응이 좋아 11월에는 이미 예약이 완료됐다. 아직 시작 단계인 점을 감안, 매주 목요일 오전·오후에 한해 관람 신청을 받고 있으나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새로운 견학 코스로 관람객에게 환상적인 경험으로 남을 수 있도록 계속 다듬어나갈 예정이다.
김화동 < 한국조폐공사 사장 smart@komsc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