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에 하락했다. 지수의 낙폭이 커지자 연기금과 외국인이 저가매수에 나서 하락폭을 줄였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7포인트(0.30%) 내린 1974.58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금융주의 강세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는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를 더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한때 -0.6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장중 연기금이 '사자'로 돌아섰고, 외국인이 뒤따르며 낙폭을 축소시켰다.

기관이 331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15억원과 2355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37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은행 통신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기계 건설 증권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지켜냈다는 소식에 1.15% 상승했다.

반면 두산밥캣 상장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했던 두산그룹주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두산 등이 3~14% 밀렸다. 이날 상장한 두산밥캣은 시초가 대비 하락했지만 공모가 3만원보다 크게 높은 3만59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 이상 하락했다. 7.50포인트(1.19%) 내린 620.2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67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3억원과 64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휴젤이 공동 창업자간의 갈등 소식에 7%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30원 오른 1183.2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