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달러화 강세가 2017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이때까지 신흥국 증시는 불안하다고 21일 밝혔다.

김한진 연구원은 "달러화는 신흥국 통화는 물론 선진국 통화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달러가 약세로 가지 못하는 이유는 당분간 모든 자산수익률에서 미국이 우위에 있고 여타 국가들이 통화완화정책을 펼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간 95~100 사이에서 움직였던 달러인덱스(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가치)가 내년 상반기에는 100~105 범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는 2018년 정도에나 달러 약세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또한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나 기업이익 개선속도보다 긴축부담이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Fed가 올해 12월을 포함해 내년말까지 기준금리를 3회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금리상승과 달러화 강세라는 부담에 직면할 것"이라며 "금리상승과 유로화 약세가 만나는 시점이 지수의 바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