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올해가 VR 게임 원년"…가상현실, 지스타의 스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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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6 성황리 폐막, 35개국서 653개 기업 참가
소니·엔비디아·HTC 등 VR 전용게임·체험관 마련
이용자 대거 몰리며 큰 인기
넥슨, 역대 최대규모 부스…모바일 1위 넷마블 복귀 화제
소니·엔비디아·HTC 등 VR 전용게임·체험관 마련
이용자 대거 몰리며 큰 인기
넥슨, 역대 최대규모 부스…모바일 1위 넷마블 복귀 화제
지난 1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이 20일 나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12회째인 이번 행사엔 35개국 653개 기업이 참가했다.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2719개 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다. 개막 첫날에만 3만6000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급부상하고 있는 가상현실(VR)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가 크게 늘어났다. 2009년부터 매년 지스타를 관람하고 있는 김상곤 씨(24)는 “지난해 행사에 비해 VR 기기 체험관이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며 “콘텐츠도 훨씬 다양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VR 게임 선보인 소니 엔비디아 HTC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40부스 규모의 ‘지스타 VR 특별관’을 마련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와 함께 다양한 VR 게임 타이틀을 선보였다. 특별관에는 플레이스테이션 VR 세트 22대가 설치됐다.
자체적으로 100부스를 마련한 SIEK는 설립 이후 지스타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지난달 출시한 고성능 VR 헤드셋 ‘PS VR’ 전용 타이틀 11개를 포함해 총 41개 작품을 소개했다. ‘콜오브듀티: 인피니트워페어’ ‘배트맨 아캄 VR’ 등 대작 게임에 이용자가 몰렸다. 장성환 SIEK 과장은 “PS VR 50대를 현장에서 판매했는데 5분 만에 동났다”며 “게이머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인 엔비디아도 참가했다. 대표적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를 이용한 ‘지포스 VR 체험관’을 운영했다. 체험관은 국내 게이머의 높은 관심 속에 매년 지스타 행사 때마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리프트용 게임 ‘디 언스포큰’과 ‘로보리콜’, 바이브용 게임 ‘VR 펀하우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 엔비디아의 최신형 고성능 그래픽카드인 GTX1080(사진)을 탑재한 PC를 이용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니 끊김없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엔비디아 VR 체험 부스는 방문 순서대로 120명 예약을 받았는데 30분 만에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엔비디아가 부스에 설치한 e스포츠존은 특히 많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부스 앞에는 항상 관람객 100명 이상이 모여들었다. e스포츠존은 행사 관람객들이 팀을 짜서 블리자드의 인기 총싸움게임 ‘오버워치’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전직 프로게이머인 한승엽 해설자와 현직 프로게이머 전현석, 박진영 씨 등이 해설을 맡아 경기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중계했다.
대만 전자기기 업체 HTC는 이날 바이브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고 제품 쇼케이스 행사를 치렀다. HTC의 국내 파트너사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황대실 대표는 “바이브가 VR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조만간 여러 개의 바이브 전용 타이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브의 국내 출시가는 125만원이다. 무선 VR컨트롤러, 룸 스케일 무브먼트, 내장형 카메라를 넣은 헤드셋으로 구성됐다. 출시 이후 한정된 기간 ‘더 갤러리-에피소드 1: 콜 오브 더 스타시드’와 ‘좀비 트레이닝 시뮬레이터’ 등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두 종의 게임이 함께 배송된다. HTC는 이날 국내에서 VR방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이번 지스타가 VR 게임의 시장성을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큘러스 리프트(지난 3월), PS VR(10월)에 이어 이달에는 구글 데이드림뷰 등 VR 헤드셋이 잇따라 나온 데 이어 관련 콘텐츠 출시도 부쩍 늘고 있다. 이용덕 엔비디아 한국지사장은 “이번 지스타는 주요 VR 헤드셋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하면 올해가 VR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 넥슨 vs 돌아온 넷마블
모바일게임 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넥슨은 역대 최대 규모인 400부스를 마련하고 신작 35종을 공개했다. 넥슨이 지스타에 내놓은 게임 수로는 최대 규모다. 이른바 ‘진경준 게이트’를 털어내고 재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모바일게임사 1위인 넷마블게임즈는 5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했다. 넷마블은 2012년부터 모바일게임에 전념하면서 지난해까지 부스를 내지 않았다. 올해는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모바일 팀 대전 게임 ‘펜타스톰’, 스타워즈 이야기를 활용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등 신작을 소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 대신 18일부터 이튿날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특설무대에서 ‘블레이드앤소울’ e스포츠 대회를 열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이번 지스타에서는 급부상하고 있는 가상현실(VR)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가 크게 늘어났다. 2009년부터 매년 지스타를 관람하고 있는 김상곤 씨(24)는 “지난해 행사에 비해 VR 기기 체험관이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며 “콘텐츠도 훨씬 다양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VR 게임 선보인 소니 엔비디아 HTC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40부스 규모의 ‘지스타 VR 특별관’을 마련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와 함께 다양한 VR 게임 타이틀을 선보였다. 특별관에는 플레이스테이션 VR 세트 22대가 설치됐다.
자체적으로 100부스를 마련한 SIEK는 설립 이후 지스타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지난달 출시한 고성능 VR 헤드셋 ‘PS VR’ 전용 타이틀 11개를 포함해 총 41개 작품을 소개했다. ‘콜오브듀티: 인피니트워페어’ ‘배트맨 아캄 VR’ 등 대작 게임에 이용자가 몰렸다. 장성환 SIEK 과장은 “PS VR 50대를 현장에서 판매했는데 5분 만에 동났다”며 “게이머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인 엔비디아도 참가했다. 대표적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를 이용한 ‘지포스 VR 체험관’을 운영했다. 체험관은 국내 게이머의 높은 관심 속에 매년 지스타 행사 때마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리프트용 게임 ‘디 언스포큰’과 ‘로보리콜’, 바이브용 게임 ‘VR 펀하우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 엔비디아의 최신형 고성능 그래픽카드인 GTX1080(사진)을 탑재한 PC를 이용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니 끊김없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엔비디아 VR 체험 부스는 방문 순서대로 120명 예약을 받았는데 30분 만에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엔비디아가 부스에 설치한 e스포츠존은 특히 많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부스 앞에는 항상 관람객 100명 이상이 모여들었다. e스포츠존은 행사 관람객들이 팀을 짜서 블리자드의 인기 총싸움게임 ‘오버워치’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전직 프로게이머인 한승엽 해설자와 현직 프로게이머 전현석, 박진영 씨 등이 해설을 맡아 경기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중계했다.
대만 전자기기 업체 HTC는 이날 바이브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고 제품 쇼케이스 행사를 치렀다. HTC의 국내 파트너사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황대실 대표는 “바이브가 VR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조만간 여러 개의 바이브 전용 타이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브의 국내 출시가는 125만원이다. 무선 VR컨트롤러, 룸 스케일 무브먼트, 내장형 카메라를 넣은 헤드셋으로 구성됐다. 출시 이후 한정된 기간 ‘더 갤러리-에피소드 1: 콜 오브 더 스타시드’와 ‘좀비 트레이닝 시뮬레이터’ 등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두 종의 게임이 함께 배송된다. HTC는 이날 국내에서 VR방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이번 지스타가 VR 게임의 시장성을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큘러스 리프트(지난 3월), PS VR(10월)에 이어 이달에는 구글 데이드림뷰 등 VR 헤드셋이 잇따라 나온 데 이어 관련 콘텐츠 출시도 부쩍 늘고 있다. 이용덕 엔비디아 한국지사장은 “이번 지스타는 주요 VR 헤드셋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하면 올해가 VR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 넥슨 vs 돌아온 넷마블
모바일게임 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넥슨은 역대 최대 규모인 400부스를 마련하고 신작 35종을 공개했다. 넥슨이 지스타에 내놓은 게임 수로는 최대 규모다. 이른바 ‘진경준 게이트’를 털어내고 재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모바일게임사 1위인 넷마블게임즈는 5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했다. 넷마블은 2012년부터 모바일게임에 전념하면서 지난해까지 부스를 내지 않았다. 올해는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모바일 팀 대전 게임 ‘펜타스톰’, 스타워즈 이야기를 활용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등 신작을 소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 대신 18일부터 이튿날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특설무대에서 ‘블레이드앤소울’ e스포츠 대회를 열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