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프로의 유구무언 (7)] 머리 들지 마라?…아니, 목에 힘을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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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업' 바로잡기
헤드 업(head up·머리 들기) 하지 마라. 이 말을 못 들어봤다면 골퍼가 아니다. 헤드 업은 만악의 근원이다. 악성 슬라이스와 훅, 더프(duff·두껍게 맞는 샷) 토핑 등 큰 문제의 중심이다. 거금을 주고 세계 최고인 골퍼와 동반 라운드를 하고 나서 조언을 구했더니 딱 한마디 ‘노(No), 헤드 업’이라고 했다는 전설도 있다. 프로에게든 상수(上手)에게든 가장 자주 듣는 충고가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머리를 들지 않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경우는 드물다. 독학 시절 골프 교과서를 제법 많이 본 나 역시 어디서도 듣거나 보지 못했다. 프로가 되고 나서 사부에게 올바른 스윙을 배우면서야 깨달았다. 그 비결을 여기에 공개한다.
목에 힘을 빼라. 겸손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말 그대로 목에 힘을 빼라는 얘기다. 이것이 머리를 들지 않는 가장 큰 비결이다. 독자는 머리를 들지 않으려고 어떻게 해왔는가. 머리를 고정한다는 생각으로 목에 힘을 잔뜩 주지 않았는가. 몸이 왼쪽으로 회전할 때 머리가 딸려가지 않도록 하려고. 안타깝게도 그 노력이 상황을 악화시킨다. 목에 힘을 주면 몸과 머리는 일체가 된다. 몸이 돌아갈 때 머리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다. 거울을 보고 한번 해보라. 한 세트이니 같이 안 움직일 방법이 있는가. 목에 힘을 주면 어깨와 팔까지 긴장된다. 스윙이 거칠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면 머리는 더 많이 따라 나간다. 목에 힘을 빼려면 아이에게 도리질을 가르칠 때처럼 하면 된다. ‘도리도리’ 하면서. 자동차 실내에 붙이는 목이 스프링으로 된 인형을 떠올려보라. 그만큼 목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그러면 몸과 머리가 따로 논다.
목에 힘 빼기를 빨리 익히려면 도움이 필요하다. 셋업을 한 뒤(다칠 수 있으니 클럽 없이) 다른 사람에게 정면에서 머리를 잡아달라고 한다.(사진) 양 손바닥으로 머리 좌우를 가볍게 누르듯이 하면 된다. 스윙을 해보면 금방 느낌이 올 것이다. 머리는 가만 놔두고 몸통만 돌릴 수 있지 않은가. 바로 다운스윙 시작부터 임팩트 그리고 릴리스 때까지 머리를 들지 않는 것이다. 시험삼아 목에 힘을 주고도 해보라. 아무리 잡고 있어도 소용이 없지 않은가. 머리가 함께 돌아간다. 바로 그 차이다. 목에 힘을 빼자.
다른 비결은 하체로 스윙을 리드하는 것이다. 백스윙을 한 다음에는 그립은 잊어버리고 하체를 되돌려서 볼을 친다고 생각하라. 왼쪽 옆구리를 회전한다는 사람도 있고 왼쪽 골반을 회전한다는 사람도 있다. 상체 위주로 스윙하면 아무리 목을 부드럽게 해도 머리가 상당히 많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 상체로 치다 보면 몸 높이가 달라지기 십상이다. 그러면 머리가 위아래로 움직인다. 이것 역시 헤드 업 중 하나인데 결과가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 한경 독자들은 하수에게 머리 들지 말라고 충고하는 대신 ‘목에 힘을 빼고 하체로 리드하라’고 가르쳐주기 바란다.
김용준 프로의 골프학교아이러브골프 Cafe.naver.com/satang1
목에 힘 빼기를 빨리 익히려면 도움이 필요하다. 셋업을 한 뒤(다칠 수 있으니 클럽 없이) 다른 사람에게 정면에서 머리를 잡아달라고 한다.(사진) 양 손바닥으로 머리 좌우를 가볍게 누르듯이 하면 된다. 스윙을 해보면 금방 느낌이 올 것이다. 머리는 가만 놔두고 몸통만 돌릴 수 있지 않은가. 바로 다운스윙 시작부터 임팩트 그리고 릴리스 때까지 머리를 들지 않는 것이다. 시험삼아 목에 힘을 주고도 해보라. 아무리 잡고 있어도 소용이 없지 않은가. 머리가 함께 돌아간다. 바로 그 차이다. 목에 힘을 빼자.
다른 비결은 하체로 스윙을 리드하는 것이다. 백스윙을 한 다음에는 그립은 잊어버리고 하체를 되돌려서 볼을 친다고 생각하라. 왼쪽 옆구리를 회전한다는 사람도 있고 왼쪽 골반을 회전한다는 사람도 있다. 상체 위주로 스윙하면 아무리 목을 부드럽게 해도 머리가 상당히 많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 상체로 치다 보면 몸 높이가 달라지기 십상이다. 그러면 머리가 위아래로 움직인다. 이것 역시 헤드 업 중 하나인데 결과가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 한경 독자들은 하수에게 머리 들지 말라고 충고하는 대신 ‘목에 힘을 빼고 하체로 리드하라’고 가르쳐주기 바란다.
김용준 프로의 골프학교아이러브골프 Cafe.naver.com/satan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