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KT&G가 양호한 4분기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상준 연구원은 "4분기 담배 수요 성장률 둔화에도 KT&G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담배 점유율이 상승 중이며 수출 담배도 10%대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홍삼 부문은 기능성 제품의 확대를 통해 10%대 중반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KT&G의 주가 조정을 정부 규제와 글로벌 담배 회사들의 부진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9월 김영란법 도입과 연말로 예정된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등 정부 규제에 따라 담배 및 홍삼 선물세트 수요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제품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담배 시장 변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 규제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타 국가 사례를 볼 때 경고그림이 직접적인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고 가격 인상 당시에도 일시적으로 수요 충격이 있었지만 곧 흡연율이 회복됐다는 것이다.

홍삼선물세트 판매 감소 역시 전사 영업이익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전체 이익에서 인삼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이하"라며 "기능성 제품의 확대에 선물세트 비중이 매년 줄고 있어 전사 이익 레벨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