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코스닥 상장하는 애니젠 "펩타이드 소재 점유율 50%로 높일 것"
“애니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펩타이드 의약품의 핵심 원료인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꾸준하게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겁니다.”

다음달 7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애니젠의 김재일 대표(사진)는 22일 기자와 만나 “매출 기반이 확실한 바이오 전문기업이라는 희소성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펩타이드는 독성과 부작용 확률이 낮고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고가 바이오 소재로 꼽힌다. 김 대표는 “해외 업체보다 30~40% 낮은 가격에 펩타이드 소재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3~4년 안에 국내 시장 점유율을 현재 20%에서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니젠이 개발 중인 신약 중 유방암 치료제(AGM-130)는 임상 1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AGM-130은 가장 흔한 유방암 억제제인 타목시펜이 듣지 않는 환자에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신약으로 내년 하반기에 해외 항암제회사에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다.

애니젠은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 제약사인 인터켐과 손잡았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설립할 제2공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 승인을 받는 절차를 인터켐이 책임지기로 했다.

애니젠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2000~2만6000원, 공모주식 수는 70만주다. 예정 공모금액은 154억~182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042억~1231억원이다. 22~23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8~29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