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발라드 디바' 양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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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신곡 '사랑 바보'로 복귀
베스트 앨범 발표하고 본격 활동
"이제야 노래가 소중한 걸 알았어요"
베스트 앨범 발표하고 본격 활동
"이제야 노래가 소중한 걸 알았어요"
“내 많은 것들이 사라졌지만 노래만큼은 남아 있더라고요. 그 노래들을 모아서 앨범을 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지난여름 신곡 ‘사랑 바보’를 들고 17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온 ‘원조 디바’ 양수경(49·사진)이 이달 초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양수경은 “그동안 무대만 그리워했지 정작 내가 누군지 몰랐다”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내가 이렇게나 히트곡이 많은 가수라는 걸 새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양수경은 마치 데뷔 앨범을 준비하는 것처럼 이번 베스트 앨범에 정성을 들였다. 직접 선정한 11곡을 현재 상황에 맞게 편곡했다. 이를 위해 오케스트라 세션이 동원됐다. 지난달 말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는 양수경의 욕심에 이달 초로 미뤘다.
“이제야 노래가 소중한 걸 알았어요. 예전에 제가 부른 노래들을 들어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그 소중함 때문에 더 악착같이 연습하고, 녹음에만 열흘 이상을 투자했어요.”
베스트 앨범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신나라레코드 실시간 앨범 차트에선 최고 1위를 차지했고, 2016년 46주차 가온 앨범차트에선 42위에 오르며 ‘원조 디바’의 저력을 과시했다.
17년 만에 돌아온 양수경을 가장 먼저 환영한 이는 팬들이었다. 양수경은 “이제 성인이 된 팬들이 월차 휴가를 내고 내 무대를 보러 와준다”며 “나와 팬들은 여전히 소년, 소녀들”이라고 했다. 또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년 전에는 손 편지 인형 종이학 같은 선물을 주던 친구들이 이제는 김치 건강음료 등을 준다는 것”이라며 깔깔 웃었다.
팬들과 함께 양수경의 버팀목이 돼주는 존재는 자녀들이다. 양수경은 일찍 세상을 떠난 동생의 자녀 둘을 입양해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양수경은 하루에도 몇 차례 미국 유학 중인 아이들과 영상 통화를 한다. 동생에 이어 남편까지 세상을 떠나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양수경은 “자녀들이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사랑이 각별하다.
“자식 보고 싶은 엄마 마음이야 다 똑같을 거예요. 아이들이 정말 그립지만 엄마로서 더 떳떳해지기 위해서라도 가수로 복귀한 이상 최선을 다할 겁니다.”
양수경은 지난 8월 KBS1TV ‘콘서트 7080’에서 70분 단독무대를 꾸민 것을 시작으로 방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떨리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복귀 후에 느끼는 떨림은 예전과 깊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완전히 망친 방송도 있었다. 긴 공백으로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 위해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일본에 진출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양수경은 1990년 일본 NHK 신인상, 1992년 ABU 국제가요제 최우수 인기가수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수임을 입증했다.
“당시엔 그 가치를 몰랐어요. 그래서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지 않았죠. 그때 못했던 것들을 이제 욕심 내려고 합니다. 내년 4~5월 콘서트와 디너쇼를 열 생각입니다. 그동안 세월에 익숙해지면서 잊고 살았던 ‘가수 양수경’으로서의 삶을 살고 싶어요.”
문연배 한경텐아시아 기자 bretto@tenasia.co.kr
지난여름 신곡 ‘사랑 바보’를 들고 17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온 ‘원조 디바’ 양수경(49·사진)이 이달 초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양수경은 “그동안 무대만 그리워했지 정작 내가 누군지 몰랐다”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내가 이렇게나 히트곡이 많은 가수라는 걸 새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양수경은 마치 데뷔 앨범을 준비하는 것처럼 이번 베스트 앨범에 정성을 들였다. 직접 선정한 11곡을 현재 상황에 맞게 편곡했다. 이를 위해 오케스트라 세션이 동원됐다. 지난달 말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는 양수경의 욕심에 이달 초로 미뤘다.
“이제야 노래가 소중한 걸 알았어요. 예전에 제가 부른 노래들을 들어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그 소중함 때문에 더 악착같이 연습하고, 녹음에만 열흘 이상을 투자했어요.”
베스트 앨범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신나라레코드 실시간 앨범 차트에선 최고 1위를 차지했고, 2016년 46주차 가온 앨범차트에선 42위에 오르며 ‘원조 디바’의 저력을 과시했다.
17년 만에 돌아온 양수경을 가장 먼저 환영한 이는 팬들이었다. 양수경은 “이제 성인이 된 팬들이 월차 휴가를 내고 내 무대를 보러 와준다”며 “나와 팬들은 여전히 소년, 소녀들”이라고 했다. 또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년 전에는 손 편지 인형 종이학 같은 선물을 주던 친구들이 이제는 김치 건강음료 등을 준다는 것”이라며 깔깔 웃었다.
팬들과 함께 양수경의 버팀목이 돼주는 존재는 자녀들이다. 양수경은 일찍 세상을 떠난 동생의 자녀 둘을 입양해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양수경은 하루에도 몇 차례 미국 유학 중인 아이들과 영상 통화를 한다. 동생에 이어 남편까지 세상을 떠나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양수경은 “자녀들이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사랑이 각별하다.
“자식 보고 싶은 엄마 마음이야 다 똑같을 거예요. 아이들이 정말 그립지만 엄마로서 더 떳떳해지기 위해서라도 가수로 복귀한 이상 최선을 다할 겁니다.”
양수경은 지난 8월 KBS1TV ‘콘서트 7080’에서 70분 단독무대를 꾸민 것을 시작으로 방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떨리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복귀 후에 느끼는 떨림은 예전과 깊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완전히 망친 방송도 있었다. 긴 공백으로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 위해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일본에 진출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양수경은 1990년 일본 NHK 신인상, 1992년 ABU 국제가요제 최우수 인기가수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수임을 입증했다.
“당시엔 그 가치를 몰랐어요. 그래서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지 않았죠. 그때 못했던 것들을 이제 욕심 내려고 합니다. 내년 4~5월 콘서트와 디너쇼를 열 생각입니다. 그동안 세월에 익숙해지면서 잊고 살았던 ‘가수 양수경’으로서의 삶을 살고 싶어요.”
문연배 한경텐아시아 기자 brett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