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사회적 금융’국제허브도시 발전 모색
한․미․일 등 5개국 참가 …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기조연설 등

부산대학교와 사회적기업연구원이 ‘사회적기업 국제학술컨퍼런스’를 마련한다.국제금융도시 부산의 ‘사회적 금융’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와 사회적기업연구원(원장 조영복·부산대 경영대학장)은 25일 오후 2시부터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16년 사회적기업 국제학술컨퍼런스(ICSE)’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컨퍼런스는 부산대학교 전호환 총장과 조영복 경영대학장이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사회적 금융’을 주제로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일본·중국·에티오피아 등 5개국의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진영 국회의원과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 교장을 지낸 서형수 국회의원, 한국사회투자 대표인 이종수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 금융에 관심 있는 시민과 대학생 등 누구나 컨퍼런스 홈페이지(www.icse.or.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 등록자에 한해 자료집과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이 행사는 부산대학교와 (사)사회적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SK그룹과 BNK금융그룹· 부산관광공사가 재정적 후원을, 고용노동부·부산광역시·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벡스코·주한영국문화원·한국남부발전·사회적기업학회 등이 후원한다.

이번 국제학술컨퍼런스는 ‘사회적 금융;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한국·미국·일본·중국·에티오피아 등 5개국 관계자들이 참가해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그리고 사회적 금융 관련 학계 및 현장 전문가들 간의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기조연설자인 진영 국회의원은 ‘사회적 금융을 위한 법과 제도적 지원’을, 노희진 코스코 감사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금융시스템의 구축전략’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해외 사회적 금융의 현황’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는 이종수(한국사회투자) 대표가 발표하고, 일본과 중국,에티오피아가 각국의 사회적 금융에 대하여 발제한다.

이어지는 2부 ‘사회적 금융의 사례’ 발표에서는 SK 그룹의 사례(조미현, 행복나눔재단 팀장) 및 LG전자·화학의 사례(김민석, LG전자 팀장)와 더불어 동아프리카 사회적 금융의 사례와 사회성과 연계채권에 대한 국제적 동향과 한국사례(조영복·신경철, 부산대)가 소개된다.

부산대 이장우 교수의 사회로 ‘사회적 금융의 미래’라는 주제를 놓고 진행될 종합토론에는 고용노동부(박성희 고령사회인력정책관)와 중국 대회경제무역대학(김인선 교수), 부경대(이유태 교수), 부산광역시(정기환 경제기획과장),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송남철 본부장), 부산발전연구원(김형균 연구위원) 등이 참여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사회적기업과 사회적 금융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과 사회문제를 사회적 금융과 임팩트 투자로 해결하고자 하는 여러 국가들의 사례와 그 미래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대학측은 밝혔다.

조영복 공동위원장은 “이번 학술컨퍼런스는 사회적 경제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가진 ‘사회적 금융’과 ‘사회성과연계채권’ 등 1%가 아닌 99%를 위한 새로운 금융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며 “이러한 논의가 한국과 부산의 사회적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기업과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은 자본주의 4.0과 더불어 세계적인 동향이며, 사회적 금융은 이러한 분야의 발전을 견인하는 디딤돌”이라며 “SK와 BNK 금융그룹의 참여를 시작으로 부산의 금융기관들과 협력해 국제학술컨퍼런스로의 성장은 물론 국제적인 학술저널 창간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