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은 23일 'ALT-P7'의 동물실험 결과, 기존의 항체-약물 접합(ADC) 항암제보다 5배까지 고용량을 투여한 경우에도 독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이날 열린 한국바이오협회 주최 '항체의약품 연구개발 및 사업화 성공사례 오픈 세미나'에서 유방암 및 위암 대상 차세대 항체치료제인 'ALT-P7'의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초 미국의 전임상 전문기관에서 진행된 이번 시험에서 알테오젠은 2세대 ADC 기술인 '넥스맙'이 적용된 ALT-P7을 원숭이에게 저용량에서 고용량까지 단계적으로 투여했다. 시험 결과, 동일한 약물을 1세대 ADC 기술로 접합한 기존의 ADC 항암제보다 5배까지 고용량을 투여해도 독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기존 ADC 항암제와 동일한 약물을 사용했음에도 월등히 높은 독성 안전성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는 알테오젠의 2세대 ADC 기술로 물질 안전성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ADC는 항암약물을 표적치료제인 항체의약품과 접합해 암세포에만 약물이 작용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부작용은 적으면서 항암효과가 좋아 차세대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다.

알테오젠은 동물실험을 통해 ALT-P7이 유방암 및 위암 항체치료제인 로슈의 허셉틴이나, 로슈의 ADC 항암제인 캐싸일라보다 뛰어난 항암 효과를 보임을 입증했다. 또 월등한 안전성까지 입증해 내년 초부터 진행될 임상시험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1상 시험을 위한 임상계획서(IND)를 제출하고, 내년 초부터 환자에 대한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향후 허셉틴을 대체할 수 있는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