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8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 600선을 겨우 지키며 마감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8포인트(0.23%) 오른 1987.95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도널트 트럼프 효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투자심리가 강화되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장중에는 1990선 중반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장 후반 상승 탄력이 떨어지며 1990선을 유지하진 못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장중 고점은 1996.65, 저점은 1981.22였다.

장중에는 외국인,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각각 1492억원, 61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166억원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53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이 1% 넘게 올랐다. 반면 의약품은 3% 넘게 떨어졌고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의료정밀 유통업 등이 1~2% 약세였다.

의약품업종은 신약 기대감이 흔들리며 낙폭을 키웠다. 연내 승인을 기대했던 녹십자의 혈액제제 미국 허가가 지연된 것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이다.

녹십자가 7% 넘게 하락했고, 유유제약 명문제약도 6~7% 떨어졌다. 부광약품 슈넬생명과학 대원제약 영진약품 삼진제약 파미셀 광동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은 3~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한국전력 삼성전자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포스코 신한지주 SK텔레콤 KB금융이 1~2%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검찰 압수수색 부담에 3% 가까이 하락했다. 네이버 아모레퍼시픽은 1% 넘게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장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보다 10.45포인트(1.71%) 내린 600.2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610선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팔자 공세에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지난 9일 이후 10거래일만에 6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홀로 48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기관은 각각 513억원 5억원 매수 우위였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하락)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176.20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