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연아=최혁 기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연아=최혁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가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쳤다는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김연아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년도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우왕좌왕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광복절 행사에 대해 "제가 서 있던 위치가 원래 제 자리가 아니었고 분위기가 워낙 우왕좌왕했다"며 "제가 아무리 버릇이 없다고 해도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방송인 데다 라인도 잘 맞지 않고 어수선했다"고 설명하며 "영상만 본다면 오해를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렇게 뿌리친 기억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연아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 차은택 감독이 주도한 늘품체조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미운털’이 박혔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연아는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딱히 불이익을 받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또 그런 행사가 있는 줄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김종 전 차관이 '김연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그는 "보도를 통해 접했다"며 "제가 직접 그런 것을 느낀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연아는 "지금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며 "이야기들이 자꾸만 커지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김연아 미운털' 의혹제기 이후 첫 공식석상 참석이라 어느때보다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1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