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방검찰청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다음주 소환하기로 했다. 또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66·구속)을 횡령과 뇌물제공 혐의 등으로 오는 28일 기소할 계획이다.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는 23일 “이 회장의 비자금 사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현 전 수석의 비리 혐의 단서를 발견했다”며 “이번주까지 압수 물품을 확인한 뒤 다음주 현 전 수석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속 만료 시한 하루 전인 오는 28일 이 회장을 기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22일 현 전 수석의 서울 자택에서 가져온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현 전 수석과 이 회장 간 의심스러운 돈 흐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