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3∼4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독주회) 관람권이 판매 시작 10분만에 매진됐다.

롯데콘서트홀은 23일 오후 2시, 일반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틀 공연 관람권을 각각 400석씩을 오픈한 결과 3일 공연은 10분, 4일 공연은 9분만에 모두 결제 완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유료회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판매한 3000석(3∼4일 각 1500석)도 1시간10분만에 모두 팔렸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해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의 국내 첫 독주회다. 그가 내년에 서울에서 여는 유일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한국에서 두 차례 공연했다. 두 연주회 모두 클래식 음악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단시간에 매진됐다. 지난 2월 열린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는 예매 개시 수십 분만에 동났다. 지난 7월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정기연주회 협연도 패키지별로 5∼10분 사이에 매진됐다.

내년 1월 리사이틀에선 알반 베르크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비롯해 쇼팽의 4개 발라드와 피아노를 위한 24개의 전주곡 등을 연주한다. 5월엔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모차르트와 드뷔시 작품들로 한 차례 리사이틀을 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