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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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31포인트(0.31%) 오른 19,083.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78포인트(0.08%) 오른 2204.72에 장을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5.67포인트(0.11%) 하락한 5380.68에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지표가 개선된 점이 지수를 끌어올린 요인이었다.

지난 10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기계류 등의 수요 증가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일 가능성을 높였다.

미 상무부는 10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결과다. 내구재수주는 10월까지 4개월째 증가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전망 모델인 'GDP 나우'는 4분기 성장률을 3.6%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미 경제는 2.9% 성장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1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11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의 53.4에서 53.9로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11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후 경제에 대한 낙관으로 올해 초여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 87.2에서 93.8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2를 웃돈 것이다.

다만 지난 10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감소해 연말 주택시장이 성장 추진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9% 하락한 연율 56만9000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 조사치는 59만5000채였다.

지난 11월 1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8천명 증가한 25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4만8000명을 웃돈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다시 확인시켰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가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지속해서 보여준다면 기준금리 인상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부적으로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 소재가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과 기술, 유틸리티 등은 내렸다. 거래량 감소로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